간편·신속·안전으로 승부 진정한 리딩뱅크로 도약 박차
3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은행장이 남은 임기 절반은 ‘고객 1등주의’ 가치를 내걸고 리딩뱅크 탈환에 나선다. 윤 회장의 후반기 경영은 고객과의 상생을 통한 질적 성장으로, 진정한 1등 금융사로 도약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2014년 11월 ‘KB사태 해결사’로 취임한 윤 회장은 그동안 추락한 KB의 자긍심과 조직안정성 회복에 역점을 두고 경영을 해왔다. ‘하나의 KB’는 가장 중요한 가치였다. 그렇게 흐른 1년 6개월. 윤 회장은 새로운 목표를 꺼내들었다. ‘고객 1등주의’다.
1등 금융사가 되기 위해서는 고객제일주의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철학에서다. ‘3S전략’은 이런 윤 회장의 생각을 관통하는 가치다.
윤 회장은 지난달 조회사에서 새로운 ‘3S’를 제시했다. ‘간편하고(Simple), 빠르며(Speedy), 안전함(Secure)으로 승부하자’는 당부였다. 임기 전반기에 내걸었던 3S(Simple, eaSy, faSt)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단순히 실적이 아닌 고객1등주의를 통한 진정한 리딩뱅크가 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가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새로운 3S는 고객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윤 회장은 “저성장기의 금융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24시간, 365일 오프라인 채널 간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한 협업도 ‘고객 1등주의’ 달성을 위해 반드시 정착돼야 할 시스템이다. 전략의 중심에는 공동영업 체계인 ‘파트너십 그룹’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제도는 고객가치 증대를 최우선으로 종합 금융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7월부터 전면 시행됐다.
공동영업권의 지역본부장인 ‘소(小) 최고경영자(CEO)’ 148명을 중심으로 영업점 간 협업을 강화하고, 소매와 기업금융, 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영업효율성과 고객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인 ‘포터블(Portable)ㆍ태블릿(Table) 브랜치’도 고객 눈높이에 맞춘 영업혁신이었다. 직원들이 태블릿 PC 기반의 휴대용 장비를 들고직접 군부대ㆍ병원ㆍ학교 등을 찾아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고객을 위해서는 최근 모바일뱅크 ‘리브’(Liiv)를 출범시켜 3S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현대증권이 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계열사간 협업범위도 크게 늘었다. KB국민은행과 현대증권은 컨설팅 분야 등에서 협업하면서 성공사례도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컨설팅 대상 기업 상황에 맞는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갖춘 상품을 제시, 최근 2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증권ㆍ보험과 연계한 복합점포 등 협업체계를 빠르게 정착시켜 경쟁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황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