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단기사채등 1경2249조 기록

상반기 증권시장 자금은 ‘단기자금’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시 관련 대금은 1경4196조원으로 일평균 117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포(Repoㆍ환매조건부채권매매)와 전자단기사채 등이 단기자금 조달 수단으로 정착함에 따라 장외레포결제대금, 전자단기사채결제대금 등을 포함한 매매결제대금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1.8% 증가한 1경2249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레포결제대금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6628조원을 기록했던 장외레포결제대금은 올해 상반기에는 9490조원을 기록하며 43.2% 증가했다.

전자단기사채결제대금은 303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243조원)보다 24.7% 증가했다.

전자단기사채원리금의 증가 영향으로 예탁증권원리금 또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4조원이 증가한 1389조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레포 거래의 활성화는 금융위원회의 ‘금융회사간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이 지난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콜 시장 자금 수요가 흡수된 영향으로 풀이한다. 지난해 레포시장은 콜 시장 대비 약 2.2배 규모로 급성장했다. 콜거래 제한 조치의 대상이었던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수요가 상반기에도 꾸준히 유입되는 양상이다.

레포가 단기자금으로서 가지는 안정성도 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은 자본시장실장은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거래하는 담보부 자금거래라는 특징이 주효하다”며 “단기자금 조달 수단으로서 레포의 안정성은 다른 조달 수단에 비해 매우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경제적 불확실성 증가가 최근 단기자금 수요를 끌어올리는 형국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자단기사채 시장만 확대됐다면 단순히 자금 융통의 방식이 전자식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기업어음 역시 동시에 증가했다면 그만큼 시중에 단타성 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에 기업어음 잔고 역시 117조원(1월 초 기준) 규모에서 131조원(6월 말 기준)으로 상승하면서 단기 자금에 대한 시장 선호 현상을 보여줬다.

김지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