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국민의당은 전혀 공당이라고 부르기 힘든 상황이다.”
황주홍<사진> 국민의당 의원은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당 지도부의 당 운영에 대해 퍼렇게 날을 세웠다. 황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자유토론을 제안함으로써 초선의원들까지 당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격론의 장을 열었다. 최근 국민의당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으로 당 대표가 사퇴하는 등 격랑을 겪었고, 최근에는 안철수 사당화, 조기전당대회,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원내대표 겸직 문제를 두고 당내에서 이견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황 의원은 안철수ㆍ천정배 전 공동대표 사퇴 후 박지원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한지 한 달이 됐다면서 그간 국민을 대표하는 38명의 헌법기관들이 특정인을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갈 것을 강요당하는 등 당 운영 자체가 민주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도부가 국민의당을) 특정 개인(안철수)의 당이라고 강조하고, 실질적으로 그것을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갈 것을 공공연하게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속 국회의원들은 행동거지와 발언에 상당히 부담감을 느끼는 이런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선과 당대표 경선과 관련된) 투명한 일정표 제시도 전혀 없는 막막한 블랙박스 안을 걸어가는 것 같은 이런 모습 전혀 공당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했다.
또 “민주적 공당이라는 것은 총의, 중의, 중지, 중론, 집단지성을 물어서 그것에 따라서 지도부에 입장과 정책이 제안되고 결정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그것과 거리가 멀게 운영된 것이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당의 정체성에 대해 국민들이 의문을 가지고 보게 될 것이고 국민의당 존재 가치에 대한 회의감을 심어주게 될 가능성도 크다”며 “이렇게 해서 올해 가을과 겨울을 넘겨 내년으로 넘어가게 되면 대선 정국에서 희망이 별로 없을 것으로 진단한다”고 했다.
특히 황 의원은 “정당 역사상 당 소속 의원들이 당을 특정 개인의 당이라고 공언한 적이 없다”며 “손학규 대표를 오라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그런 얘기는 이율배반적”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