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이라크전 전사자의 부모를 겨냥해 무슬림 비하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에게 비판이 쏟아졌지만 상당수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 사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 논쟁에 대해 아예 모르거나, 트럼프의 발언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많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를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뉴저지 출신의 빌 맥키는 트럼프와 키즈르 칸 사이의 논쟁에 대해 “진짜 이슈와는 동떨어진 부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스뉴스에서 “칸은 트럼프를 공격하지 않았어야 했다. 트럼프는 전쟁에 표를 던지지 않았다. 힐러리는 그랬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출신의 마이크 루트렛지의 입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그가 말한 부분에서 무엇이 그렇게 공격적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루트렛지는 “우리가 잔인하다는 말의 기준을 너무 낮게 잡는 것 아닌가 한다”면서 “마이클 빅의 투견(鬪犬)은 잔인한 것이라 할 만하다. 트럼프가 한 것과 잔인함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내용 자체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축도 있었다. 펜실배니아 출신의 발레리 맨스버거는 “그가 믿는 것을 말했을 뿐”이라면서 그는 직설적일 뿐이며 “트럼프 지지자들이나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그의 마음이 우리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아예 이러한 문제 상황 자체를 모르고 있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상당수가 “그런 것을 들어본 적 없다”고 했고 한 유권자는 “그가 나쁜 것을 말했나?”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나 전말에 대해 듣고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며 “정치에서는 모든 이들이 나쁜 것을 말한다”고 대응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