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 주요인사들 만나 청정에너지 논의

플로리다 청정수소ㆍ허브 지원 약속 얻어내

“친환경 美사업 확장 구체적 로드맵 본격화”

미국 의회의사당 에런 빈(Aaron Bean) 연방 하원의원실 앞에서 이철(왼쪽) 로우카본 대표이사와 정한준 총괄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 의회의사당 에런 빈(Aaron Bean) 연방 하원의원실 앞에서 이철(왼쪽) 로우카본 대표이사와 정한준 총괄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로우카본(LowCarbon)은 자사의 이철 대표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에런 빈(Aaron Bean) 연방 하원의원으로부터 미국 의회의사당에서 취임식 입장 티켓을 전달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이철 대표는 빈 의원과 함께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만나며 플로리다 주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청정에너지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로우카본이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청정수소 생산 기지 구축 및 수소 허브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약속했다고 한다. 로우카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에서 CCUS 기술을 활용해 소각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ㆍ저장ㆍ활용하는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 실증 사업은 플로리다 주 정부로부터 공인을 받았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화석연료 사용 확대 정책과 연계된 핵심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로우카본 측은 특히 이번에 만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화석연료 기반 청정에너지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천연가스를 개질해 생산되는 블루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포집ㆍ저장ㆍ활용(CCUS)하는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는 로우카본이 플로리다에서 추진 중인 청정수소 사업 모델과 일치하는 대목으로, 로우카본의 향후 비즈니스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철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통해 로우카본의 기술력과 비전을 미국 주요 인사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며 “플로리다 주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청정수소 생산 및 활용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플로리다 주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로우카본은 현재 플로리다 중부 포크 카운티(Polk County)에서 청정수소 공장을 건설 중이며, 플로리다 주지사와 체결한 MOA를 기반으로 지역 내 카운티와 시에 청정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허브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로우카본은 혁신적인 탄소중립 기술과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중소벤처기업으로, 에너지 전환 시대에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청정수소와 탄소 포집ㆍ활용 및 영구격리(CCUS) 기술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로우카본 관계자는 “이번 (대표의 미 대통령 취임식 참석 차 네트워크 확대와 미팅을 통한) 논의를 계기로 미국 내 사업 확장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