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10억4500만弗 전년동월比 -10.2%↓ 조업일수 축소·선박인도 지연 등 변수 겹쳐

미진하나마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 수출이 7월 들어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세계 경제 침체가 여전한 가운데 조업일수 축소, 선박인도 지연 등의 변수가 겹치면서 수출 감소율이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이로써 우리 수출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410억4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6월수출액 감소폭이 1년만에 가장 작은 2.7%로 기록하면서 긍정 신호를 보이는 듯 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반등에 실패했다. 우리 수출은 지난 1월 6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인 -19.0%를 기록한 뒤 ▷2월 -13.0% ▷3월 -8.1% ▷4월 -11.2% ▷5월 -6% ▷6월 -2.7%를 기록하는 등 감소폭을 점차 줄여왔으나 그 추세가 꺾이면서 다시 악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출은 1년 전보다 10.0% 줄어든 2828억달러로 집계되면서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도 19개월로 늘어났다. 이전 최장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의 13개월이었다.

산업부는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단가하락 등 부정적 요인이 지속하는 가운데 7월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1.5일 줄어들어 감소율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조업일수 변화는 총수출에서 6%포인트가량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보다 4.4% 감소해 지난 6월 -0.6%를 제외하면 올해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다. 7월 수출 물량은 전년보다 1.6% 줄었고 수출 단가도 8.8%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부문의 호조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평판디스플레이(-19.2%), 석유제품(-9.4%), 일반기계(-3.7%) 등의 감소율이 지난달보다 축소됐다.

하지만 선박 부문은 일부 선박의 인도시기가 연기되면서 지난해보다 수출이 42.5%나 감소했다. 선박 수출 감소는 3.3%포인트 가량 전체 수출액을 끌어내렸다. 자동차 수출도 업계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4.6% 줄었고 철강도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11.1% 감소했다. 신규 유망품목 중에서는 화장품(43.0%), 의약품(38.2%),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42.4%),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9.7%) 등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대 베트남 수출은 7.6% 늘어나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과 일본으로의 수출도 각각 -4.3%와 -2.1%로 감소세가 둔화했다. 하지만 대 인도수출은 -10.1%를 기로가 감소폭 확대를 주도했으며, 미국 수출도 -14.3%로 지난 6월 -7.0%보다 악화됐다.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줄어든 333억달러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수출ㆍ수입액은 작년 1월부터 19개월 연속으로 동반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78억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54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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