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그룹 임직원들에 신년 메시지

“안전이란 단어가 주는 무거운 책임감”

“조직·시스템·업무 관행 등 전 분야서 변화”

조원태(오른쪽)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7월 보잉 777-9 20대, 보잉 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 도입을 위한 구매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보잉사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조원태(오른쪽)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7월 보잉 777-9 20대, 보잉 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 도입을 위한 구매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보잉사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우리는 올해 통합 항공사의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나서게 됩니다. 통합을 이루기까지 아직 남아있는 약 2년여의 시간 동안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가 동반돼야 할 것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고강도 체질개선의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조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그룹사들이 한진그룹이란 지붕 아래 함께하게 되는 큰 변화가 있었다”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대표 항공사로서 항공 산업을 한층 발전시켜, 전 세계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여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글로벌 유수의 항공사들과 격차를 줄이고 제대로 된 경쟁을 할 기반을 만들어야 하며, 한층 더 높아질 고객들의 기대에도 부응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통합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통합을 이루기까지 아직 남아있는 약 2년 여의 시간을 고려할 때,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글로벌 격차는 순식간에 더 벌어지고 말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조직, 시스템, 업무 관행 등 모든 부분에서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가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위한 실천과제로 가장 먼저 ‘안전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시했다. 그는 “안전은 고객과의 기본적인 약속”이라며 “작은 부주의에도 위기에 놓일 수 있는 만큼 작은 빈틈도 있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울러 통합 항공사 서비스의 기준은 이전과는 달라져야 한다”라며 “고객들이 우리 서비스 안에서 어떤 경험과 만족을 얻을 수 있을지, 그곳에 자신만의 것을 추구하는 고객의 창의성이 들어갈 여지는 없는지 끊임없이 묻고 답을 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수익성 제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산발적인 국제 분쟁, 공급망 불안, 환율과 유가의 급변 등 글로벌 영업 활동을 하는 우리 회사의 수익성을 저해할 수 있는 외부 변수들이 있다”며 “면밀한 분석과 계획 수립을 바탕으로 수익의 질을 높이고 낭비 요인을 제거하는 생산성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또 “약 2년 후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진정한 한 가족으로 거듭나게 된다”며 “우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구성원들은 서로가 맞고 틀리고를 다투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더 큰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발을 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최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말 너무나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업계 종사자로서 ‘안전’이란 단어가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을 주는지 절실히 느끼게 됐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likehyo8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