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지난 14일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외부세계와 전혀 단절된 삶을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당국 관계자들과 범인 주변의 친지 등 수십 명을 인터뷰한 결과 총기난사범 애덤 랜자(20)가 가족 해체에 따른 소외감을 느껴온 것이 잔혹한 범행에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랜자의 부모는 지난 2009년 이혼했다. 랜자의 부친인 피터 랜자는 대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부사장으로 경제적으로 부유한 편이다. 하지만 부친은 랜자의 어머니 낸시(52)와 이혼한 후 다른 지역에서 살았다.

이혼 후에도 일정 기간 부자 간에 연락이 오갔지만 아버지에게 새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지난 2010년 여름 두 사람 간 연락은 끊겼다. 아버지 피터 랜자는 지난해 이 여자친구와 결혼했다.

이 가족과 친한 한 지인은 부친인 피터가 아들과 계속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들이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겨울 성탄절이 지나자 애덤은 형인 라이언과도 연락을 끊었다.

애덤의 고등학교 친구들은 그가 3년전부터 학교에서도 교우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 복도에서 친구들과 얘기하는 모습조차 거의 보지 못했다는 것. 한 친구는 “애덤이 어느날 갑자기 지구상에서 종적을 감춘 듯 했다”고 말했다.

애덤이 이처럼 오랜기간 고립생활을 하는 바람에 수사당국은 범행 동기를 알아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덤을 가장 잘 안다고 할 수 있는 어머니 낸시마저 살해돼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

아들이 어린 시절 애덤과 같은 반이었다는 웬디 위프레츠트(62)는 애덤의 모친이 애덤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애덤이 아주 밝은 아이였지만 학교 생활을 잘하지는 않았으며 일정 부분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