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3분기 영업익 적자 미수금 감소 호재 주가 상승 SK하이닉스도 적자불구 선전
모멘텀이 부재한 시장에서 기업 실적만큼 중요한 척도도 없다. 그러나 비록 적자를 냈을지라도 실적 개선 내용과 향후 전망에 따라 얼마든지 주가는 뛸 수 있다.
20일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조정했고, 우리투자증권도 기존 8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한국가스공사가 3분기에 72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음에도 목표주가가 줄줄이 오른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적자 폭이 전년 동기 1267억원에서 대폭 축소되고, 시장의 예상보다도 훨씬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는 데에 주목했다.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 호재, 전력난 등에 힘입어 하반기 들어 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미수금도 4분기에 7월 요금 인상 및 도입 원가 하락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김대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자연적인 미수금 감소와는 별도로 5조4000억원 규모의 미수금 유동화 방안을 추진 중이며, 미수금이 해소되면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3분기에 영업 적자를 기록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실적 발표 뒤에 오히려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D램 업황 악화로 3분기에 15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 대비 95% 감소한 수치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4분기부터 전반적인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통신주 역시 저조한 실적에도, 경기방어주로 부각되며 주가 강세를 보이는 업종이다. 통신업체들은 올해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면서 실적이 다소 악화됐다. LG유플러스는 영업 손실 61억원, 당기 순손실 38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통신주의 내년 성장률 전망은 밝은 편이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LTE 대중화 단계에 진입한 뒤 2015년 1분기까지 완만한 성장이 전망된다”며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ㆍLTE폰 사용자가 증가할수록 평균매출(ARPU)이 상승할 수밖에 없고,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