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대형마트들이 다시 ’주말휴업’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그간 휴일영업을 강행해 온 코스트코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3대 대형마트 전국 점포 378곳 중 71개 매장이 일요일인 25일 문을 닫았다. 업체별로는 이마트가 147개 점 중 31곳에서 25일 문을 닫았고, 홈플러스는 132개 매장 중 29곳, 롯데마트는 99개 점포 중 16곳이 일요일에 휴업한다.

이 같은 수치는 휴일 영업제한 점포 수가 3%까지 떨어지며 ’규제가 유명무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기까지 했던 지난 8월에 비하면 두드러지는 변화다. 지난 2월 전북 전주시를 시작으로 지자체들이 대형마트 영업규제에 대한 조례를 제정했으나, 유통업체들이 각지방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무더기로 수용되면서 7월부터 규제를 받지 않는 마트의 수가 증가했다. 그러나 지자체들이 조례를 개정 다시 영업 규제를 적용하면서 일요일에 휴업을 하는 대형마트가 다시 늘고 있다. 일요일이 아닌 평일에 휴무하는 매장까지 더하면 영업규제 대상 점포는 83개로 늘어났으며 전체 매장의 21.9%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지자체들이 조례 개정에 적극 나서는 만큼 당분간 규제 점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구성된 ‘유통산업발전협의회’ 논의 결과에 따라 조만간 지자체에 의한 강제휴무가 아닌 합의에 따른 자율휴무 형태가 정착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조례를 어기고 휴일 영업을 강행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 역시 이번에는 규제를 준수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트코 대구점은 의무휴업일인 25일 조례에 따라 매장 문을 닫았다. 지난 11일 양평점 문을 닫은 데 이어 두번째다. 코스트코 측은 홈페이지에서 “양평점과 대구점을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 휴무할 것”이라는 공지문을 띄운 상태다.

이와 함께 코스트코는 코스트코는 최근 발족한 유통산업발전협의회 참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회를 주도한 지식경제부 측은 "1차회의 당시 코스트코 부대표가 회의에 참관했다"며 "다음회의부터는 정식 참여하는 쪽으로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