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다음 달부터 의무 시행되는 타이어효율등급제를 앞두고 타이어업계가 막판 등급 평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기술력이 집약된 친환경 타이어 제품군은 등급이 공개, 판매까지 돌입한 상태. 남은 관건은 가장 많은 고객과 연관된 중저가 일반 타이어의 등급이다. 12월부터 모든 타이어의 성능을 등급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타이어 시장 판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업체 3개사는 12월 타이어효율등급제 의무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등급 평가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21일 3개사의 잠정 등급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옵티모, 금호타이어 솔루스, 넥센타이어 N시리즈 등 각사의 가장 대중적인 타이어 제품군은 3등급(회전저항 등급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규격, 제동성능 등에 따라 제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현재 내부 평가로는 일반형은 3등급, 기본형은 4등급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측도 “기본형 타이어가 4등급, 주력 모델이 3등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등급과 5등급 타이어에 따른 차량 연비 차이는 1.6㎞/ℓ에 이른다.
이에 따라 1, 2등급은 친환경 타이어, 3등급은 일반 타이어, 4등급은 중저가의 기본형 타이어, 5등급은 연비보단 성능에 주력하는
고성능 타이어 등으로 제품 등급이 구분될 전망이다. 물론 타이어의 용도, 회전저항, 타이어 규격 등에 따라 세부 제품별로 등급이 오르내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기존 친환경타이어 등급이 각 사의 기술력 경쟁으로 진행됐다면, 12월부터 의무 시행되는 등급제는 매출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친환경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보다 20~30%가량 비싸 아직 수요가 많지 않은 반면, 보급형 타이어는 업계 매출의 ‘허리’를 담당하고있다. 이제 의무시행까지 열흘 남짓 남았지만, 아직 각 업체가 타이어 등급 공개에 민감한 것도 치열한 눈치작전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업체 모델이 어떤 등급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자칫 판매 전략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12월 전까진 등급 수준을 최대한 감추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타이어효율등급제는 타이어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 등 두 가지에서 1~5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자동차 연비나 가전제품 에너지효율처럼 소비자가 효율이 높은 타이어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시범시행 기간을 거쳐 12월 1일부턴 모든 타이어 제품에 등급을 부착해야만 판매할 수 있다.
dlcw@heraldcorp.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