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병찬 기자] 1985년 11월29일, ‘이름모를 소녀’로 유명세를 치른 가수 김정호(본명 조용호)가 폐결핵으로 사망. 87년 11월1일 가수 유재하 사망. 1990년 11월1일, ‘내 사랑 내 곁에’의 가수 김현식이 간경화 사망. 유재하와 김현식이 세상을 떠난 11월1일이 그들이 지닌 가요계 무게마냥 큰 의미로 연예계를 짓누른다.
1990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11월 괴담이 시작되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1995년 11월20일에 있은 댄스그룹 듀스의 김성재의 약물 중독사이다. 당시 가요계의 정상이던 그의 미스터리한 죽음은 ‘11월 괴담’을 연예계가 짊어져야 할 멍에로 만들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스타들의 사망이나 각종 사건·사고가 많아 생긴 연예계 11월 괴담이 올해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 투약 연예인에 이어 해외 원정도박 연예인에 대한 검·경의 수사망이 확대 혹은 내사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최근 유명 여자 연예인 D와 E가 진료 목적 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이들의 소환을 검토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프로포폴을 유흥업소 종업원에게 놔준 혐의로 구속된 일명 ‘우유 주사 아줌마’ 간호조무사를 조사하다가 관련 정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서울 강남구의 한 네일숍에서 일회용 주사기로 마약류로 분류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를 받은 방송인 에이미로 인해 연예계가 또 한 번 발칵 뒤집혔다. 당시 바로 혐의를 받지 않았지만 5개월 여 흐른 최근에서야 프로포폴이 ‘우유주사’라는 이름으로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되면서 에이미의 혐의 공판이 시작돼 연예계에 큰 파장을 가져왔다.
현재 에이미는 강원도 춘천지방법원에서 구속 수감 중이지만 지난 10월 26일, 초범이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징역 1년형을 받은 에이미는 형량을 줄이고자 진심어린 선처를 구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에이미가 최근 단독으로 걸린 것과 더불어 ‘강남 12공주’(강남에 거주하는 유명 여자 연예인들 중 마약을 상습투여하고 있다는12명을 이르는 괴담), H씨, S씨, 중견연예인 A씨까지 검찰의 수사망에 점점 떠오르고 있다.
특히 프로포폴은 사회적인 악영향을 초래해 사망까지 잇따라 발생하면서 그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지난 10월 28일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실 산하 마약감식실에 따르면, 48시간의 절차를 거쳐 감별했던 기존 분석방식에서 나아가 2시간 만에 프로포폴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감정 방법이 개발됐다.
이에 어떤 구멍으로도 빠져나갈 수 없을 만큼 면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게 된 프로포폴 혐의 조사는 가장 먼저 연예계에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더 이상 연예계 곳곳에 만연해 있는 마약류 단속에 철저하게 임할 것을 공포했다. 이에 수사선상에 오른 연예인들에 대한 조사가 면밀히 이뤄지고 있으며, 조사 후 혐의가 입증될 경우 곧바로 관계자들을 체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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