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최근들어 부쩍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향해 공세를 퍼붓고 있다. 그동안 집중포화를 쏟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잠시 뒤로 제쳐두고, 안 후보에게만 올인하는 식이다.

 새누리당은 일단 단일화 성사를 전제로 대선 전략을 짜고 있다.

 그동안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동시 공략하던 전략에서 선회, 박근혜 후보와 양자대결 시 더 껄끄러운 안 후보부터 집중 타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선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문-안 후보 단일화 협상 개시에 대해 “명분도 양식도 저버린 국민기만적 야합”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정현 공보단장도 매일 기자들과 만남에서 10분 이상 시간을 할애하며 안철수 후보 때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무경험, 무능력, 무임승차 후보, 즉 3무(無) 후보”라고 강조하며, “선거 석달 남기고 정치권을 찾아왔고, 선거 한달여 남겨놓고 출마냐 사퇴냐 결정못하는 조선팔도에서 가장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 “안철수 정치=도박정치”라며 “큰 국정운영 준비된거 없고, 아는거 없고, 검증된거 없는 후보가 검증을 교묘하게 피해서 무임승차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민주당이라도 (안 후보의 말) 못알아 먹겠다”는 등 민주당과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신경전에도 은근슬쩍 개입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최종 본선 파트너가 문 후보가 돼야 대선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철수 대 박근혜의 구도 보다는 문재인 대 박근혜의 구도가 더 유리하다는 관측이 당 내부에선 지배적이다.

 또 단일화 움직임 자체를 비판하던 새누리당은 일단 야권 단일화가 이뤄짐을 전제로 대응책을 선회했다. 그동안 단일화의 부당함을 강조하며 단일화 자체를 막는데 주력해왔지만 현실적으론 추후 단일화가 될 것으로 보고, 이후 단일화 효과를 최소화하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안철수 때리기는 야권단일화가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파이가 더 큰 안 후보를 타격하는 것이, 두 후보간 시너지효과를 줄이는데 유리하기 때문”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모든 대선이슈를 잠식하고 있는 단일화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주부터 20일까지 정책발표기간으로 삼고, 최대한 중요한 정책들을 쏟아낼 방칩이다. 야권 단일화 첫 회동이 열리는 6일 박근혜 후보는 대선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정치쇄신안을 발표하며 맞불작전을 펼쳤다.

 또한 단일화에 상응하는 파격 대응책 마련에도 부심중이다. 단일화 결론 내려지는 시점 전후, 새누리가 총리급 인사 영입 발표하는 등 단일화에 맞먹는 대형 이슈를 전격 제기할 것이란 얘기도 있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