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원달러 환율이 연말 1075원선, 내년초 1050원선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비중이 높은기아차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증권 애널리스트들도 향후 원달러환율 추가 약세를 반영,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조정하고 있어 주가 반등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29일 오전 9시43분현재 기아차는 2.73% 하락한 6만 600원을 기록중이다. 장중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1원 추가 하락, 달러당 1096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기아차에 대해 기대치를 밑돈 3분기 실적과 환율 하락, 기존 예상보다 적은 2013년 생산능력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낮춰 잡는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2013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을 -4% 하향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도 EPS 증가율 둔화를 반영해 8배에서 7배로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1개월 주가가 13% 하락하면서 2013년 추정치 기준 P/E 5.4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상 매력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는 진단이다.

3분기 실적은 파업 여파 등으로 부진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 증가와 전분기 대비 29% 감소한 861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분기 9.7%에서 2.3%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현대차의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률 하락폭인 -0.9%포인트를 상회하는 것인데 매출액으로 반영되는 중국공장을 제외한 생산대수에서 국내공장의 비중이 71%로 현대차의 54%에 비해 높고, 현대차와는 달리 금융·기타 부문의 이익기여가 없어 파업여파가 실적으로 투영되는 강도도 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환율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그는 “기아차는 주간 연속 2교대가 실시되면서 2013년 생산능력이 기존 예상치 305만대를 하회하는 280만대+α 수준일 것”이라며 “이는 전년 대비 4%증가를 의미하는데 전체 생산대수의 40%가 수출이라는 점(vs. 현대차 29%)에서 환율하락에 따른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도 기아차의 지난 3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과 관련,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지난 3분기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8612억원으로 추정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고, 영업이익률은 7.4%로 201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이현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전체 판매의 60% 수준인 국내공장의 파업영향으로 가동률 하락이 원가율 상승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토대로 2012~2014년 연간 실적전망을 소폭 조정한다”며 “환율 가정치를 조정함에 따라 영업이익은 2012~2014년 각 3.9%, 3.1%, 3.1% 하향 조정했고, 동기간 주당순이익(EPS)은 법인세율을 소폭 상향시키며 각 5.4%, 3.5%, 3.4% 하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3분기 부진한 실적은 판매 부진에 따른 요인이 아니므로 4분기에는 공장 풀가동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3분기 파업으로 인한 손실과 2013년 국내 생산량 전망치를 반영, 목표주가를 9만9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연찬 애널리스트는 “3분기 기아차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신한금융투자의 추정치를 각각 23.6%, 21.8%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은 예상치보다 2.2%포인트 낮은 7.4%를 기록했는데, 파업 때문에 국내 공장 가동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3년 3월부터 주간 2교대가 시행되면, 기아차의 국내 공장 생산량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아차의 2013년 세계 자동차시장 판매대수 전망치도 285만대로 이전보다 3.2% 낮춰잡았다.

다만, 김 애널리스트는 파업 영향이 반영된 3분기와 달리 4분기에는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이 9%대로 회복되고, 신차 K3의 해외 판매가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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