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이자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 군(17)이 핀란드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군은 16일(현지시간) 핀란드 yle-TV와의 인터뷰에서 “1995년 북한 평양에서 태어나 몇 년간 살았으며 마카오에 살면서도 여러 번 평양을 방문했다”며 “하지만 외가에만 머물렀기 때문에 할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삼촌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김 군은 검정색 정장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쓴 말끔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특히 왼쪽 귀에 두 개의 귀걸이를 착용한 모습이 자유분방한 인상을 남겼다. 김군은 지난해 10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남부에 있는 국제학교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UWCiM)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막내인 김정은이 어떻게 후계자가 됐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아버지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엄마는 평민 출신이었다”며 “할아버지와 삼촌 간의 일이기 때문에 삼촌이 어떻게 독재자(dictator)가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김한솔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직접 뵙고 싶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김 군은 “한국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우리가 언어와 문화가 같고 아주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지 정치적인 문제로 민족이 분단된 것”이라며 “나는 언젠가 북한에 돌아가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꿈을 꾼다. 또 통일에 대한 꿈도 가지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