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의 인기 여배우 리빙빙(李氷氷·38)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일본 시사회 참석을 거절했다.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이 중국 연예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빙빙은 지난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할리우드 SF 대작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 시사회에 불참했고, 4일 예정됐던 기자회견 등 일체의 홍보행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리빙빙의 매니저는 소후닷컴에서 “우리는 중국정부와 같은 진영에 서 있다. 댜오위다오는 중국에 속한다”고 말해 리빙빙이 일본의 댜오위다오 영유권 주장에 대한 항의표시로 행사에 불참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리빙빙은 일본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레지던트 이블5’ 관련행사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리빙빙은 일본에 가지 않고 중국에 머물고 있다.
‘레지던트 이블5’는 밀라 요보비치, 미셀 로드리게즈, 리빙빙, 시에나 길로리 등 4명의 섹시 여전사가 주인공이다. 영화에서 여성 킬러 에이다 웡 역할을 맡은 리빙빙은 섹시한 붉은색 치파오를 입고 화려한 액션연기를 펼쳤다.
이 작품은 리빙빙의 할리우드 액션 데뷔작이기도 하다. 리빙빙은 이 영화를 미국 진출의 발판으로 생각해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리빙빙은 총기 사용 및 사격훈련까지 받았고,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격투신을 촬영했다
리빙빙의 불참 소식이 퍼지면서 대다수 중국 누리꾼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누리꾼은 “리빙빙은 진짜 중국인이다” “강단있는 리빙빙은 정말 멋지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예술과 정치는 분리돼야 마땅하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