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사건팀] 20일 밤부터 서울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21일 오전 출근길 시내 일부 도로의 교통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21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까지 서울 지역에 내린 비는 총 181㎜로, 오전 2시30분에 발령된 호우경보가 지속되고 있다.

집중 호우로 인해 오전 9시30분 현재 양재천길~영동1교 하부, 청계천 시점부~고산자교 등 시내 일부 도로에서 차량 통행과 보행이 금지되고 있다. 잠수교도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수위가 6.64m까지 올라 보행로와 차로가 모두 통제됐다. 철산교 밑 서부간선도로 진입로는 8시30분에 통제가 해제됐다.

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배수지원 요청은 70건으로, 집중피해지역은 아직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밤새 지속된 폭우로 인해 출근길 직장인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직장이 있는 강남으로 가기 위해 종로5가에서 지하철역으로 가던 김모(32) 씨는 “어제 신발이 다 젖어서 오늘은 구두를 가방에 넣고 반바지와 샌들을 신고 출근하고 있다”면서 “비가 이제 그만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최모(34) 씨는 “보통 자가용을 타고 회사가 있는 여의도까지 출근하는데 비가 오면 교통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 차가 막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간다”면서 “이번 장마에 비 피해가 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입이 통제된 청계천 일대는 8시부터 빗방울이 가늘어 졌지만, 총총걸음으로 발길을 재촉하며 물웅덩이를 피해가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종로3가에서 만난 회사원 정모(27) 씨는 “성남에서 버스타고 출근하는 길인데, 비오는 날이라 평소보다 일찍 출근 준비해도 차가 막혀 좀 늦었다. 빗길에 정장에 구두신고 출퇴근하는 것이 고역”이라고 말했다.

김모(33ㆍ회사원) 씨도 “지하철타고 출근하는데, 가뜩이나 지하철에 사람도 많은데 비까지 오니까 젖은 우산에 옷 젖는 것이 신경쓰여서 이래저래 불편한 출근길”이라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영어학원으로 향하던 배모(22ㆍ대학생) 씨는 “비가 오락가락해서 더 신경쓰인다. 잠시 그쳤다가도 갑자기 미친듯이 내리니 종잡을수가 없다. 여자들은 레인부츠나 샌들신고 다녀서 그나마 나을 것 같아 부럽다. 비에 운동화가 젖어버리니까 하루가 찝찝하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차량 통제 중인 잠수교 인근 한강시민공원은 인도가 흙탕물로 침수된 상황이다. 자전거를 몰고나온 한 시민은 물에 잠긴 인도를 헤치며 도로로 힘겹게 나아갔다. 택시기사 안모(64) 씨는 “오전 7시부터 콜택시 요청이 이어졌다. 일곱시 반부터 여덟시 사이 출근시간에 정체가 심각했으며 도로가 미끄러워 운전시 상당한주의를 요했다”고 말했다.

한편 잠실 선착장 인근 도로는 출근시간이 훌쩍 지난 9시30분 현재에도 차량정체가 심각하다. 성수대교와 한남대교 위에는 약한 물보라 사이로 차량들이 정지와 서행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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