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수진 기자] 2010년 부인과 사별하고 홀로 임대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박정만(80ㆍ경기도 수원) 할아버지는 하루 한 끼를 먹는 경우가 보통이다. 아침은 대부분 거르고 늦은 점심을 먹는다. 저녁은 불규칙적이다. 자녀들이 보내주는 용돈도 있고, 2주에 한번씩 며느리가 찾아와 반찬 거리를 마련해주고 가지만 홀로 식사를 챙겨먹는 것이 부담스럽다.
박 할아버지는 “혼자 먹는데 이것 저것 차리기도 부담스럽다. 주로 반찬 한가지에 밥을 먹거나 입 맛이 없으면 물에 말아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내 독거노인 100만명 시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 인구가 2005년에 비해 30.4%증가한 105만5650명이다. 이중 남성 독거노인은 21만4389명으로 전체의 약 20%를 차지한다. 여성에 비해 적은 숫자지만 남성 독거노인의 경우 영양 불균형에 놓이는 경우가 더 많다. 식품 구입 및 조리 경험 부족 등으로 여성 노인에 비해 건강한 식생활 유지가 어렵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 노인의 식품위생지식 평균 점수가 6.19점인 것에 비해 남성 노인은 5.72점에 그쳤다.
식약청은 노인들의 여름철 영양관리를 위해 과일과 채소의 규칙적인 섭취, 삶거나 볶은 육류 섭취,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 하루 물 8잔 마시기 등을 권장하고 있다.
과일은 1회에 사과 반쪽 정도의 양으로 하루2회, 채소는 하루 7회 정도 섭취가 좋다. 면역령 강화를 위해 단백질 섭취는 필수지만 육류의 경우 소화가 쉽도록 삶거나 볶는 것이 좋다. 짠 음식은 고혈압 및 심혈관계 질환 유발 위험이 있어 지양해야 한다. 국을 끓일 때는 소금 간을 최소화하고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특히 홀로사는 노인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보관했다가 다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철에는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한번 해동한 식품은 가급적 다시 얼리지 말고, 조리한 반찬이나 국이 남았을 경우 곧바로 냉장고에 넣고 보관해야한다. 냉장 보관한 음식도 다시 먹을 경우 끓이거나 다시 조리를 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한 지 5일 이상 지는 음식은 섭취 하지 않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좋다.
식약청은 지난 4일부터 내달 8일까지 남성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식품 위생과 영양 지식을 안내하고 조리법을 알려주는 시니어웰빙클럽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어르신들의 식품위생과 영양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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