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아이지이에스’ ‘하나머스트3호’스팩 주목 엘아이지이에스스팩
인수ㆍ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된 스팩(SPACㆍ기업인수목적회사) 종목에서 과열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합병 소식도 없는 스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이상 흐름이 나타나는 것도 부지기수다.
전문가들은 정보나 자금력에서 밀리는 일반 투자자들이 무턱대고 투자에 나섰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고 조언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엘아이지이에스스팩, 하나머스트3호스팩 등에서 이상급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해당 스팩은 이달 들어 주가가 하루에만 20% 넘게 뛰어오른 날이 몇 차례 포착된 후 지난 11일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급등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는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스팩은 주식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비상장기업과의 M&A에 나서는 게 유일한 목적인 페이퍼컴퍼니다.
M&A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주가 과열현상이 나타날 이유가 딱히 없다. 두 스팩이 이상과열현상을 겪고 있다고 평가되는 이유다. 특히 이들 기업의 사정을 들어보면 ‘상승재료’가 없다는 건 보다 명확해진다.
엘아이지이에스스팩은 지난해 5월 설립된 후 신성장동력 산업군 중 합병대상기업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다. 하나머스트3호스팩은 지난해 판도라티비와 합병을 결의한 후 이를 철회했다. 이보다 앞서 스팩 이상급등세의 신호탄을 쏜 건 IBKS제2호스팩이다. 이 스팩은 6월 초 2100원에서 한달 새 3배(6830원)이상 올랐다. 지난 12일 장중에는 99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상승세를 뒷받침할 만한 이유는 없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팩의 이상급등의 원인으로 관련 정보가 증권사, 상장사 등 내부에서 유통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팩 투자자들이 M&A 관련 정보에 목말라 하는 상황에서 불공정매매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검찰은 지난 3월 콜마비앤에이치 재무담당자들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콜마비앤에이치와 미래에셋제2호스팩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고, 제3자에게 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사례를 들어 스팩의 이상급등이 또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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