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요금 가공식품 등 서민물가와 직결되는 부분의 인상에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박 장관은 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37차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3개월 연속 2%대의 상승에 그친 물가에 대해 일부에서 안심해도 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공공요금,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시도가 있는데 물가안정은 가계의 실질구매력을 높여 내수회복의 초석이 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서민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2.2% 올랐고, 농산물과 석유를 제외해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6% 상승에 그쳤다”며 “정부는 이번 기회에 물가안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범정부적인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우선 농수산물 비축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박재완 장관은 “배추는 수확기에 싸게 사서 가격 상승기인 3~4월, 8~9월에 집중 방출하고, 건고추는 수입산과 차별해 4000톤을 따로 비축하고, 마늘은 지난해 3400톤에서 6000톤으로 비축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명태 고등어 오징어 조기는 비축량을 올해 8100톤(비축률 1%)에서 2015년까지 4만 100톤(5%)으로 늘릴 계획이다.

물가 상승을 주도해온 관심 품목 석유류에 대해서는 “석유류의 혼합판매 활성화, 알뜰 주유소 경쟁촉진 이행상황 등을 다음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점검해 필요할 경우 추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가공식품 안정을 위해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품목은 하반기에 할당 관세를 적용할 방침이다. 가격이 상승하는 자유무역협정(FTA) 수혜품목은 유통구조 개선, 병행수입, 스마트 컨슈머를 활용해 구조개선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박 장관의 물가인상 자제 발언으로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공사 등이 주도하는 전기료 현실화가 오는 여름 전에 단행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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