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애인의 날…장애아-비장애아 통합교육 ‘개포 목련어린이집’은
장애·비장애兒 차별없어 학생들 예의범절도 좋아져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개포동 목련어린이집. 공놀이를 하던 윤수(가명ㆍ5)가 옆에서 책을 읽고 있던 상기(가명ㆍ5)에게 “으으으으응~”이라고 소리를 냈다. 윤수는 발달장애 아동. 의사전달 능력이 떨어져 보통 사람들은 윤수의 말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상기는 이내 “아 공놀이 하자고? 그래 좋아”라며 읽던 책을 덮고 윤수와 함께 공놀이를 시작했다.
장지윤 보육교사는 “아이의 옹알이를 엄마는 이해할 수 있는 것과 같다”며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는 아이들 간에는 말이 아닌 몸짓과 음성만으로도 의미있는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섯살배기 두 아이의 공놀이 속에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구별은 없었다.
구립 목련어린이집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교육받는 통합보육시설. 서울 강남구가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에 위탁해 1999년 문을 열었다. 현재 아이 99명 중 20명이 장애아동이다. 장애아동이 어떤 환경에서도 구성원으로 소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통합보육의 목표다. 교사 21명 가운데 9명이 통합보육 관련 전문교사다. 개별교육계획안에 따라 각 아동의 발달상황에 따른 개별목표를 설정해 교육을 진행하는 맞춤형 교육이 목련어린이집 통합교육의 특징이다.
김명섭 기자 msiron@ 2012 서울시 장애인 취업박람회가 20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관에서 개맥돼 장애인들이 취업게시판을 보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 20일은 장애인의 날. 2012 서울시 장애인 취업박람회가 이날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관에서 개막돼 장애인이 취업게시판을 보고 있다. 김명섭 기자/msiron@
목련어린이집은 아동에게 ‘또래교육’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심을 높이고 있다. 누구나 잘하는 점과 못하는 점이 있는 것처럼 장애도 수많은 ‘못하는 점’ 중 하나로 인식하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과정을 통해 비장애아동의 사회성이 좋아지는 결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장 교사는 “시샘이 많아 부모의 걱정이 크던 비장애아동이 2년 동안 관절장애를 앓고 있는 아동과 함께 다니면서 사회성이 많이 좋아졌다. 시샘은 줄어들고 배려심이 늘어 부모님도 매우 좋아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목련어린이집에 자녀교육을 맡긴 비장애아동 부모의 만족감도 높다. 한 부모는 “일단 아이 개개인에 대한 프로그램이 좋고, 부족한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다보니 아이의 인성교육에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이곳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진학한 아이 중 ‘예의가 바르다’며 ‘어느 유치원 나왔느냐’고 질문을 받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박수진ㆍ원호연 기자/sjp10@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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