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전국 휘발유 가격이 100일 연속 상승의 대기록을 앞두고 날마다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석유현물 전자상거래 시장 개장, 석유제품 혼합판매 허용, 알뜰주유소 확대 등 정부의 고육지책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 요인은 여전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리터당 0.36원 오른 2058.14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올 들어 1월6일 0.21원 오른 1933.51원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96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하며 총 124.63원이나 폭등했다.
지난 2월23일에는 1993.82원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같은달 27일에는 2000원대에 첫 진입했다. 지난 3일에는 2050.73원으로 2050원 벽을 돌파하는데도 36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같은 연일 상승세는 역대 두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은 지난 2010년 10월10일부터 2011년 4월5일까지 178일간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은 3월15일 2100.63원으로 이미 2100원 선을 돌파한 뒤 10일 현재 2133원을 기록했고 서울 중에서도 가장 비싼 중구는 2292원으로 2300원을 넘보고 있다.
치솟던 국제 유가는 정체 상태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난달 하순부터 배럴당 120달러 초반으로 상승폭을 줄였고 국내 정유사 출고가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국제 제품가 역시 지난달 중순 이후 130달러 선에서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핵 개발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북해지역 원유 감산 전망, 이달들어 소폭 오른 환율 등 악재가 모두 해소되지 못해 국내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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