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스포티지R 터보’의 급발진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포티지R 가솔린 터보 급발진 사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차량용 블랙박스에 녹화된 2편의 동영상과 사고 직후 촬영한 사진들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해당 차량은 주차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앞으로 튀어나가 전면의 벽과 충돌한다. 운전자는 당황한 목소리로 임신한 아내의 상태를 살핀다. 사고 후 촬영된 또다른 영상에는 운전자와 아내가 차량에서 내렸음에도 엔진이 굉음을 내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는 이 영상과 함께 “임신한 아내와 동승 중 급발진 사고를 당해 황당하고 무서울 따름이다. 사고 당시 사진과 영상을 통해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는 글을 남겼다.

스포티지 /  ‘스포티지R 터보’ 급발진 충격, “임신한 아내 타고 있는데…”
스포티지 /  ‘스포티지R 터보’ 급발진 충격, “임신한 아내 타고 있는데…”

또, 운전자는 사고 후 차량의 전면이 파손된 모습과 앞바퀴 부분의 땅이 파인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그러나 이 운전자는 사고 후 기아차 측으로부터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기아차 서비스센터가 해당 차량을 사업 소로 가져간 뒤, 정밀조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운전자는 “현재 결과에 수긍하지 않고 계속해서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운전자와 기아차 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사고 원인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