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테마주 10개종목 9%상승 코스닥 ‘빅텍’은 무려 47% 올라 뚜렷한 상승재료 없어 조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소식에 방산주(株)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종목은 이틀 동안 50%에 가까운 상승폭을 보이는 등 이상급등 조짐마저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사드 배치를 재료가 일부 방산 관련 테마주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며, 주가가 오를만한 뚜렷한 재료 없이 급등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방산주, 얼마나 떴나=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드 배치가 결정된 지난 8일과 다음날인 11일까지 2거래일간 이른바 ‘사드 테마주’로 엮인 방산주 10개 종목은 평균 9.13%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코스닥 시장의 빅텍이었다.
빅텍은 이틀 동안 46.99% 폭등했다. 빅텍 이외에 아스트(3.60%), 아이쓰리시스템(6.12%), 쎄트렉아이(9.13%) 등이 많이 올랐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국항공우주가 7.32% 올랐고, 한화테크윈과 LIG넥스원도 각각 4.38%, 3.06%의 상승폭을 보였다.
휴니드와 퍼스텍도 9.77%, 3.31%씩 올랐다. 거래액(거래량)을 보면, 시가총액이 902억원에 불과한 빅텍은 11일 당일 거래액이 1573억원(4237만주)에 달했다. 8일 거래액 역시 1263억원(4010만주)에 달했다.
반면 시가총액이 7조7200억원으로 빅텍의 80배가 넘는 한국항공우주는 1140억원(145만주)으로 빅텍보다 오히려 더 적었다. 이슈 때문에 일부 종목이 단기간 시가총액대비 거래가 폭증한 것이다.올 들어서 빅텍의 일평균 거래액은 190억원(616만주)에 수준이다. 8일과 11일 거래액은 평소보다 7배 가량 뛴 것이다.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있던 지난 1월 6일에도 시가총액이 넘는 액수인 1082억원(4286만주)이 거래되기도 했다.
▶사드 배치, 펀더멘털과는 무관=이들 방산기업들의 주가상승은 사드 배치와는 상관이 없다는 의견이 있다. 사드 배치로 실적 등 펀더멘털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드와 관련된 국내 방산업체의 생산 및 부품 조달 관여는 없어 직접적인 수혜는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정부의 요격미사일에 대한 투자의사 확인, 사드 배치와 국방예산 증액 정도의 간접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란 해석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사드 이슈로 방위산업 주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대됐지만 이는 방위산업체들의 펀더멘털의 변화보다는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이라며 “사드 이슈로 올해와 내년 정부의 국방예산 및 방위산업체들의 이익추정치를 변경하기에는 논리적 연결고리가 약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사드는 주한미군에 의한 배치여서 국내 방산기업들의 실적향상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떨어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영수 연구원은 “사드 배치가 한국 국방예산을 증액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북한의 도발, 남북관계 경색, 국방이슈 등이 제기됐을때마다 단기간 방산업종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은 단순한 투자심리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다만, 사드 배치 이슈가 단기관점에서 방위산업주의 견고한 2분기 실적이, 산업재 섹터 내에서 방위산업주의 안정성을 투자자들에게 환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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