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증권사들의 투자은행(IB) 사업 분야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집중적으로 증가한 것은 기업 인수합병(M&A) 수요로, 단순히 채권업무에 집중돼있던 IB가 점차 다른 분야로 외연을 넓혀가는 추세다.

자본시장연구원이 12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회사 IB 업무는 2013년 112조1700억원에서 지난해 158조5000억원으로 41.30% 증가했다.

이 중 채권관련 IB가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2013년 86조7800억원에서 지난해 96조1800억원으로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주식관련 IB역시 같은기간 3조9300억원에서 8조1500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M&A관련 IB업무도 21조4600억원에서 54조1700억원으로 2.5배로 불어났다.

하지만 비중으로 보면 채권관련 IB는 줄고 대신 M&A관련 IB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채권관련 IB는 2013년 77.36%에서 지난해 60.68%로 감소했다. 대신 M&A관련 IB 비중은 19.13%에서 34.18%로 늘어났다.

주식관련 IB도 같은기간 3.51%에서 5.14%로 증가했다.

강원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체 IB중 채권관련 IB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으나 2013년 이후 채권관련 IB 비중이 감소한 반면 M&A관련 IB의 비중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수수료수익 의존성 심화 등으로 증권사들의 사업다각화가 크게 요구되는 가운데, 이처럼 IB 업무에서도 수익다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 수익은 수수료수익과 자기매매손익으로 구분되는데, 강원철 연구원은 “수수료수익의 증가, 자기매매손익 중 채권관련 매매수익의 증가, 판매관리비의 증가 등으로 증권회사의 수익다변화 및 비용절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수료수익과 자기매매손익 합계 대비 수수료수익은 2013년 5조9600억원(59.36%)에서 지난해 7조9300억원(65.61%)로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들의 IB관련 수수료수익이 4800억원에서 1조2300억원으로 증가하고 있어 증권사 IB 업무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강원철 연구원은 “2014년 금융위원회가 IB업무 및 증권회사 해외진출 활성화 등 자본시장 역동성 제고를 위해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출체계를 개편했다”며 “국내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은 2013년 이후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3년부터 증권사들의 NCR(구)은 480% 이상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지난해 신 NCR을 도입한 HMC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증권, 부국증권, 삼성증권, 이베스트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9개사의 지난해말 NCR은 658.8%로 안정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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