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싱가포르 방송 생방송 출연 서울 ‘자랑’ -서울 지속가능 스마트도시 성장은 ‘시민의 힘’ 강조 -“MICE 미래 먹을 거리 만들 것” 싱가포르에 도전장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을 알리고 서울에 한명의 외국인이라도 더 올수 있다면 밤을 새워서라도 사람을 만나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의지는 11일에도 이어졌다. 해외 순방 5일째를 맞는 박원순 시장은 그동안 쌓인 피로도 잊은채 이날 오전 6시부터 부지런을 떨어야 했다. 싱가포르 유력 방송사인 CNA의 ‘First Look Asia(모닝뉴스쇼)’에 생방송으로 출연하기 위해서다. CNA는 싱가포르의 공영방송이며 싱가포르 전지역과 주변 24개국으로 방송되고 있다.
박시장은 자신이 좀더 고생하면 서울을 홍보할수 있다는 생각에 8시 45분부터 단 10분 출연을 위해 몇시간을 준비한 것.
앵커와 기자가 대담형식으로 진행한 이프로그램서 박시장은 “서울이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로 성장할수 있는 것은 시민의 힘 때문”이라며 “2006년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시민’으로 뽑은 것 처럼 시민의 의견을 듣고 기회를 제공하고 의사결정에 참여 할 수 있게 한 것이 성공한 것”이라며 모든 성과를 시민에게 돌렸다.
이어 9시 40분부터는 스트레이트 타임즈지와 인터뷰를 하고 10시 30분부터 WCS(세계도시정상회의), SIWW(싱가포르 국제 물주간회의), CESS(청정환경 정상회의) 참가자 전원이 참석하는 총회에서 시민과 함께 만들어낸 에너지절약 캠페인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하나뿐인 우리의 지구가 뜨거워지며 호우, 폭염, 한파, 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생기면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어느 한 국가,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의 경계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문제로 소비도시, 서울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박시장은 “그래서 서울시는 2012년 4월 원전하나줄이기를 시작했으며 2년 후 원전 하나의 전력생산량인 200만 TOE 에너지를 절감했다”며 “예정보다 6개월 일찍 목표치를 달성했고, 이 과정에서 563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결과는 “시민들과 함께 하기에 가능했다”며 “가정, 학교, 직장에서 에너지 절약은 시민의 삶의 습관이 되는 성과를 내게 됐다”고 했다.
이 회의에 이어 에디 테오 리콴유 펠로쉽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여기서 박시장은 “서울시가 MICE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MICE산업 세계 1위인 싱가포르를 쫓아 가기 위해 동남권국제교류지역에 인프라 확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시장은 “국제회의는 많이 개최하면서도 또 도전과제는 언어장벽”이라며 “싱가포르가 어떻게 언어장벽을 극복해 가는가에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에디 테오 리콴유 펠로쉽 회장 일행과의 만찬까지 공식일정은 오후 8시에 끝났다. 그러나 비공식 만남으로 인해 이날도 오후 11시가 다 되서야 호텔 객실에 들어섰다.
박원순 시장 해외 출장에 수차례 동행 취재를 해온 기자는 ‘박시장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과거 박시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디테일’은 사라졌다. 심지어 스페인에서 독특한 보도블럭을 교체하는 것을 보고 직접 사진을 찍어 담당 국장에게 보내기도 했던 박시장의 ‘가슴’이 이번 해외 순방에서는 ‘미래’를 향해 뛰고 있었다.
태국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정책에 귀를 기울였으며 싱가포르의 사회주의적 자본주의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박원순의 ‘상징’이던 수첩도 사라졌다. 자료 수집광이던 박시장이 후일 집필에 활용하기 위해 세세하게 기록하던 그 ‘소중한’ 수첩을 서울시민의 미래를 위해 던져 버린 것이다.
지금 원순씨의 머리에는 ‘어떻게 하면 5년뒤, 10년 뒤 서울시민들이 행복하게 잘살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가득해 보였다. 서울로 돌아가 박시장이 그릴 큰 그림이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