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부진했던 닌텐도 게임콘솔업체가 12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Pokemon Go)에 힘입어 8개월 만에 시가총액 3조 엔(33조 원) 대를 회복했다. 지난 4 거래일 간 실적상승률은 60%를 넘어섰다.
지난 6일 미국에서 출시된 포켓몬 Go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12일 도쿄증권 거래소에서 닌텐도의 주식 매매 대금은 최고 2500억 대로 뛰어올라 2위인 도요타 자동차의 4.4배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포켓몬 Go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위치정보를 활용한 게임으로, 현재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3개국에만 출시가 됐다.
포켓몬 Go는 그간 활성화되지 않았던 AR 기술을 사용해 게이머가 ‘직접 포켓몬을 수집하는 듯한’ 환상을 심어주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일 사이 포켓몬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가 부상을 당하거나 물 포켓몬을 잡기 위해 인적 드문 강변을 탐색하다가 신원미상의 시신을 발견한 사례가 속출했다. 10일에는 미국 미주리 주에서 포켓몬 Go를 이용해 10여 차례 강도행각을 벌인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장소에 게임 아이템을 놓아두고 찾으러 온 사람들에게 권총으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았다. 미국 오히아이오 주 콜럼버스의 전국어린이병원은 포켓몬을 찾기 위해 사람들이 병원 제한구역에 들어오자 직원들에게 “포켓몬 Go 이용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최근 실적이 부진한 박물관과 미술관, 마트 등에서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숨겨진 포켓몬이 많다”고 홍보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포켓몬 Go가 정보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에 대책이 강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더 데일리 비스트는 “포켓몬 Go가 보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의 위치, 연락망, 사진, SD카드 정보 등 개인 정보가 다량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포켓몬 Go의 개발업체 나이언틱은 “자체적으로 이용자들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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