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터지는 증시 악재…개미들 MTS거래비중 확 늘었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중국발 금융쇼크,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폭풍까지…

올 들어 연이어 터지는 각종 ‘대형 악재’에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대응도 스마트해지고 있다.

다양한 변수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무선단말기를 통한 주식거래를 크게 늘린 것이다. 특히 개인의 비중의 높은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체 거래의 3분의 1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거쳐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악재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시간으로 주가 등락에 대응하는 엄지족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무선단말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 25.8%에서 올 상반기 30.5%까지 늘었다.

이 비중은 지난 2010년 3.8%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역대 최고치인 30%를 돌파했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의 무선단말 거래비중도 지난해 15.7%에서 올해 17.1%로 늘었다.

개인투자자는 시장을 막론하고 전체 거래대금의 30%를 무선단말기를 통해 거래했다.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에서 무선단말을 통한 개인거래 비중은 각각 33.2%, 34.0%로 집계됐다. 두 시장 모두 지난해 29.1%에서 그 비중이 크게 늘었다.

반면 영업점을 방문해 거래하는 영업단말, 자동응답시스템(ARS) 등을 통한 유선단말 거래비중은 2014년부터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거래로 주목받았던 홈트레이딩시스템(HTS)도 MTS에 밀려 거래비중이 다소 줄었다.

코스피시장에서 HTS 거래비중은 2010년 42.8%에서 올 들어 29.5%로 줄어들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해당 비중은 이 기간 79.3%에서 52.0%로 낮아졌다.

무선단말기를 이용한 거래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맞물려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국내 증시가 각종 변수로 요동침에 따라 신속하게 정보를 획득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빈번해지면서 무선단말 거래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HTS와 MTS를 통한 주식매매 시 수수료율이 동일하거나 일부 증권사의 경우 오히려 MTS의 수수료율이 더 높은 경우도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MTS 거래비중이 느는 건 투자자들이 신속성과 편의성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미들의 ‘엄지 투자법’을 독려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고도로 암호화된 4자리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로그인해 주식매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코넥스시장 등 다양한 시장 매매거래 기능, 해외 직간접 투자기능 등을 추가한 ‘하이브리드’ 형 MTS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