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생산 부진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고용 둔화와 경제심리 회복 지연 등이 우리 경기의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의 진단은 앞서 지난 6일 발표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7월 경제동향’ 인식과 비슷하다. KDI는 최근 경제동향에 대해 “설비투자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고용시장도 다소 위축되고 있다”면서 “경기 개선세가 미약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5월 취업자수가 제조업의 부진으로 전년 동월대비 26만1000명 증가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월 33만9000명을 찍은 후 2월 22만3000명으로 줄었다가 3월엔 30만명으로 다시 늘었지만 4월 25만2000명, 5월 26만1000명으로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그쳤다.

설비투자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월 설비투자는 2.9%늘었지만 일시적인 증가일 가능성으로 보인다.운송장비 부문 투자가 8.4%증가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또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72.8%였지만 73∼75%대를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가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한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 설비투자가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표 중 소비판매만 미약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소매판매액은 임시공휴일 지정과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전월(4.2%)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5.1%였다. 6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3.5%, 백화점 매출액은 13.5%, 휘발류ㆍ경유 판매량은 4.6% 각각 증가했다. 카드 국내승인액도 12.9% 늘었다.

또 전월 2.6% 감소한 광공업생산은 4.3%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4∼5월 누계 기준으로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7% 늘어나는 데 그치며 여전히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재부는 “향후 브렉시트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ㆍ외환 영향 및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신속한 추경 편성ㆍ집행 등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속도감있게 추진해 경기ㆍ고용리스크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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