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하루만에 냉정을 되찾고 있다. 코스피는 1700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400선을 지켰다. 1200원 문턱까지 갔던 원/달러 환율도 한 걸음 물러섰다. 파국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럽과 미국 증시를 급등시킨데 이어 아시아 증시에까지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하지만 유럽 문제의 구체적인 해결책은 아직도 오리무중이고, 오바마의 미국 경기부양책 의회통과 여부와 그 효과가 미지수다. 26일 나타났던 ‘투매’현상은 언제든 재개될 수 있는 분위기다.

27일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50포인트 이상 급등, 1700선을 회복하면서 출발했고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오전 10시50분 현재 전일 종가대비 3.66% 오른 1713.28를 기록중이다.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이 화학과 자동차ㆍ조선,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과 금융권 자금이 이탈을 지속하면서 전일 시가인 1720선 회복에는 못미치고 있다.

전일 폭락세로 400선 붕괴직전까지 몰렸던 코스닥지수도 무려 엿새 만에 돌아온 개인 매수세에 외국인까지 힘을 보태며 10시50분 현재 전일대비 4.17% 오른 426.62에 거래되고 있다. 운송장비와 반도체 등 코스피 대형주 관련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개장초부터 1180원이 깨지며 장중 1170원선에 진입했다. 유럽 사태 해결 기대가 역외시장에서 달러수요를 진정시킨 덕분이다. 또 외국인이 전일 국채선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현물채권은 순매수한 데다, 27일에는 국채선물까지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채권시장발 환율불안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나타났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kyh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