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염전노예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 지 근 2년이 지났지만, 서해안 도서지역에선 여전히 ‘현대판 노예’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인간적인 대우와 노동 착취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지적장애가 있는 50대 노숙인 A씨을 어선에 팔아넘겨 수년간 임금을 착취한 일당 3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A씨는 전라남도 목포 선창 주변에서 노숙을 하며 근근히 생활을 영위했다. 지능지수(IQ)가 49에 불과한 지적장애인인 그에게 지난 2011년 김모(45)씨가 접근했다.
김씨는 A씨에게 ‘숙식 제공과 일자리를 알선해주겠다’며 그를 데려갔다. 어린 아이와 같던 A씨는 덜컥 그의 말을 믿고 따라나섰다. 그리고 불행이 시작됐다.
김씨는 무등록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던 이모(56)씨와 짜고 A씨를 충남 태안, 전남 신안의 어선에 팔아넘겼다. 이런 수법으로 2015년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임금 1280만원을 가로채고 A씨의 산업재해보상금 등 1400여만원을 빼앗았다.
A씨는 2013년 1월에는 전남 신안의 새우잡이 어선 선주 변모(72)씨에게 팔려갔다. 그의 몸값은 1300만원, 이 돈은 A씨의 수중에 들어오지 않았다. 1년후인 2014년 1월 변씨는 이번에 A씨를 선불금 400만원을 받고 신안의 한 염전에 또 팔아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지적장애가 있는 A씨를 수년간 착취했다”며 “김씨 등은 A씨의 상태를 악용해 월 100만~150만원인 A씨 급여를 수년간 빼앗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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