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대학교 교양과정부

‘노래하는 교수님’으로 불리며 학교 내 유명인사로 자리 잡은 남서울대학교 박재진 겸임교수가 매 수업마다 학생들을 위해 감동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06년부터 교양과정부에서 ‘취업과 진로’, ‘인간관계론’ 2개의 과목을 맡아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는 박 교수는 “주입식이 아니라 발표와 토론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이라 일반적인 학교 수업방식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어했다”면서 “그런 학생들이 2시간 동안 강의를 열심히 들어준 것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수업이 끝나기 전 노래를 불러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박 교수의 모습에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학생들도 이제는 먼저 ‘노래를 불러 달라’고 주문한다. 이처럼 노래를 통해 학생들과 교감하고 있는 그가 처음 노래를 시작한 것은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은행에 근무한 박 교수는 기업은행 서울 삼성동 지점장 시절, 기존의 홍보 방식에서 탈피한 문화마케팅을 최초로 도입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은행에서도 문화를 느끼고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3시의 데이트’라는 코너를 마련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3시마다 열린 코너에서 지점장이 직접 가곡, 동요, 대중가요, 팝송, 오페라, 아리아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자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은행업무가 아니더라도 노래하는 지점장을 보러오는 고객들이 늘어났고, 심금을 울린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이들도 줄을 이었다. 박 교수가 지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한 차례도 쉬지 않고 열린 음악회만 총 503회에 이른다.

또한 1994년부터 ‘그린하모니클럽’을 창립해 합창활동을 펼쳐온 박 교수는 자선음악회를 통해 기금마련에 앞장서며, 사회봉사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베푸는 것이 결국 돌아오기 마련’이라는 그는 학생들에게도 ‘나누는 삶’을 강조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박 교수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한 학기에 한 번씩 팀을 이뤄 자원봉사를 진행하며 스승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자신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의 길을 걸어온 박 교수는 “어떤 일이건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도전에 성공했을 땐 기쁨이 있지만, 실패했다고 해서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든 것이 하나의 과정이고, 나에게 열정이 있는 한 도전은 계속 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기에 후학들이 자긍심과 인생관을 갖고 계속 전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래는 인생의 활력소’라 외치는 박 교수가 부를 다음 곡목은 ‘과연 어떤 도전이 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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