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매도 비율 높은 종목 ‘공매도 청산’ 효과 예상
- 외국계 자금 주식선물시장으로 ‘엑소더스’예고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공매도 공시제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단기적인 주가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외국계 자금의 ‘숏커버링’(환매수) 가능성 때문이다.
외국계 공매도 자금이 시장을 떠나면서 이들 자금이 대신 주식 선물거래 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시행된 공매도 공시법에 따라,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0.5%를 초과하면 공매도 투자자는 관련 정보들을 공개해야 한다.
공시제를 통해 지난달 말 기준 외국계의 공매도가 9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같은 부담으로 공매도를 청산하기 위한 숏커버링 매물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비율이 높은 종목은 (공매도 투자자에게)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매도가 많은 종목 중에서 차익 실현이 가능한 경우는 공매도 청산, ‘숏커버링’을 통한 차익실현 시도가 일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종목으로는 공매도 비중이 상승하고 6월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것들이다.
김예은 연구원은 숏커버링이 유입될 수 있는 종목은 “지난달 공매도 비율이 누적 공매도 평균 비율보다 상승하고 6월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종목”이라며 휠라코리아, S-Oil, 금호석유, 롯데쇼핑, BGF리테일,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등을 꼽았다.
이들은 BGF리테일을 제외하고 모두 모간스탠리, UBS, 도이치방크, 크레디트스위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공매도 잔고를 보유한 종목들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외국인 보유 상위 종목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높고 업황 및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점증하는 기업이 잠재적 숏커버링 매수선회 기대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LG디스플레이와 S-Oil을 수혜주로 꼽았다.
하지만 공시제 이후 숏커버링을 통해 차익실현을 낸 외국계 자금이 다시 공매도 투자에 적극 뛰어들지는 의문이다.
대신 주식 선물시장이 확대되며 이곳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주식선물은 현재 88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는 37개 종목이 추가상장돼 거래종목은 125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주식선물의 추가상장은 투자자 선택의 폭 확대와 주식선물 거래량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선물시장은 공시 없이도 원하는 기초자산을 매도할 수 있어 외국계의 공매도가 선물시장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7종목이라는 숫자가 기존 기초자산(88 종목)의 40%가 넘는 숫자로 매우 많은 수치이며 특히 아주 강력하다고 할 순 없었으나 기초자산이 증가할 때마다 주식선물의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중호 연구원은 “이번에는 전일부터 발표되기 시작한 주식 공매도 공시제도의 확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헤지펀드 등의 전략 선택에 있어 롱/숏 투자자 등이 숏을 대규모로 한 현물을 공시하게 되어 있는 현재의 제도 상에선 주식선물의 확대가 매우 반가운 이슈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yg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