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금강산 내 모든 재산에 대한 반출을 금지하는 등 일방적으로 재산권을 정리하기로 함에 따라 관광 재개에 끝까지 공을 들이던 현대아산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22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대변인 담화에서 북측은 “남조선 당국이 금강산 관광 재개도 재산등록도 끝끝내 거부해 특구법에 따라 조치를 취한다”며 “금강산 내 재산에 대해 이날 9시부터 중지하고 남측 인원들도 72시간 안에 나가야 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금강산 관광 재개에 공을 들여왔던 현대아산 측은 관광 재개는 물론 금강산 관내 투자 비용까지 돌려받을 수 없게 돼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현대아산 측은 지난 19일로 금강산 재산정리 협의 기간이 끝난 만큼, 북측에서 뭔가 조치는 취할 것이라는 예상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조치처럼 모든 재산 반출을 금지하고 72시간 내에 사람들도 모두 나가야 한다는 등의 강력한 조치가 나올지는 몰랐다는 반응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내 시설 투자만 2260억원, 협력업체가 개별적으로 투자한 비용까지 합하면 3500억여원의 자금이 금강산 내 투입된 만큼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대화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회사 측이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날 북측이 발표한 내용은 여러 예상 시나리오 중 가장 부정적”이라며 “회사측 입장이 북측과 대화 채널을 유지하며 금강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 관련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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