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 농가가 우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原乳) 가격이 오늘부터 ℓ당 138원 오른다. 이에 따라 우유 제품들의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여 정부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으며 소비자 부담은 그 만큼 더 커지게 됐다.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대표들은 16일 오전 현재 ℓ당 704원인 원유 가격을 이날부터 ℓ당 130원 올리고 체세포수 1, 2등급 원유에 부여하는 인센티브 가격을 올려 ℓ당 8원의 인상효과가 나도록 하자는데 전격 합의했다.

우유업체들은 납품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우유제품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며 곧 우유제품 가격을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올리지 못했던 기타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분 등도 이번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실제 우유제품 가격 인상폭은 납품가 인상 폭 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마시는 우유를 기준으로 ℓ당 300~400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반면 농림수산식품부는 우유업체들에게 연내 가격 인상이 없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어 가격 인상 및 폭을 놓고 정부와 압계 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 등 물가 당국도 우유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릴 경우 이 과정에서 가격인상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발생하는 지 여부를 철저히 보겠다고 나서고 있어 우유업체들이 기대만큼 가격을 올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남주 도현정 기자/calltax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