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옥현주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외순환선 상왕십리역에서 열차가 추돌해 1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에 있었던 승객들은 추돌 이후에 열차가 도착할 때까지 안내방송이 없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2일 광진소방서에 따르면 이 날 오후 3시 30분께 상왕십리역에서 성수방향으로 가던 전동차가 잠시 정차하면서 뒤따르던 열차와 추돌,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후속 열차가 급정거하면서 앞 열차의 뒷부분을 들이받고 이 과정에서 앞 열차의 뒤쪽 차량이 일부 탈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부상자는 117명이며 한양대 병원 등으로 후송됐다.

세월호 침몰 당시 대피 명령이 없어 참사로 이어진 가운데, 이번 사고에서도 열차에서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았다는 승객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당시 열차에 탑승했던 김세희(16) 양은 “열차가 흔들리다가 갑자기 쿵 하면서 앞으로 쏠리고 정전이 됐다”며 “사람들이 다 나가기 위해서 수동으로 열차 문을 열고 사람들이 다 빠져나간 후에야 ‘죄송합니다, 대피하세요’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으로 추정되는 시민도 SNS를 통해 ”5분이 지나도록 방송도, 지휘하는 사람도 없었다”며 “다들 나갈 때는 침착하게 조심하자고 하면서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