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근무환경이 현장 근로자들의 암 발병과는 무관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14일 경기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지난 1년간 미국 안전보건 컨설팅 회사인 인바이론(Environ)사에 의뢰해 진행한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환경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폴 하퍼 소장은 “조사 대상 라인인 기흥 5라인, 화성 12라인, 온양 1라인을 직접 정밀 조사한 결과, 모든 측정 항목에서 위험물질에 대한 노출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생산라인의 35개 유사노출군(SEGㆍSimilar Exposure Group) 가운데 33개는 글로벌 노출 기준 대비 10% 미만의 위험도를 보였으며 나머지 2개에서도 50% 미만으로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 라인에서 발병한 6명이 직업적 노출로 인해 림프조혈기계의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고, 과거 근무환경과 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도 없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이 조사 결과와는 별도로 퇴직 이후 암으로 투병하는 임직원들에 대해 근속기간, 발병시점, 수행 업무와의 상관관계 등을 따져 조만간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법원이 백혈병으로 사망한 환자 2명에 대해 산재를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