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이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 브렉시트는 리먼브라더스 파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등 과거의 금융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 했다.

그는 이번 금융불안과 관련, 금융당국은 과도한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선제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하겠다며 각 금융업권 회장들에게도 금융시장 안정과 차질없는 자금공급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27일 오전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및 각 금융협회장등과 함께 ‘브렉시트 관련 금융권역별 대응체계 점검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당부하고 각 금융협회의 협조를 구했다.

임 위원장은 “국내 증시하락폭, 외국인 자금 순매도 규모, CDS 프리미엄 상승폭등은 과거 외환위기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며 이번 브렉시트발 금융시장 불안이 과거 금융위기와는 수준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브렉시트로 인해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3.09%, 코스닥 지수는 4.76% 하락했지만 이는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때 하루 최고 10.6%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크지 않으며 외국인 자금 매도도 코스닥, 코스피를 합쳐 631억원으로 통상적인 수준이었다. CDS 프리미엄 상승폭도 6.5bp에 그치는 등 과거 미국 신용등급 강등때 상승폭(21bp)나 리먼브라더스 파산때(23.6bp)에 비해 낮았다.

임 위원장은 또 한국은 세계 7위 수준의 외환보유고(2016년 4월 기준 4000억 달러)를 유지하고 있고 단기외채의 비중도 큰 폭으로 줄어 충분한 대응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당면한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24시간 점검체게를 통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과도한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선제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과감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 및 외화 차입여건 변화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외익스포져 관련 특이동향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각 금융권에 대해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확한 시장상황과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해주고, 각 회사별로 외화 유동성을 점검하고 건정성을 관리하며 지나친 여신 회수로 인한 기업 자금상황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