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환율 달러당 100엔 사수할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함께 일본 엔화 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4일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1.91원으로 지난해말 972.01원에 비해 11.31% 급등했다.
원/엔 환율은 달러화 대비 가치를 비교한 재정환율로 상대가치를 측정한다. 원화와 엔화는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급등이 더욱 거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02.18엔으로, 연초 120.22엔에서 무려 15.01% 하락하며 초강세를 보인다.
특히 브렉시트가 가결된 24일엔 엔화의 급등이 눈에 띄었다.
23일 달러당 106엔 수준이던 엔화는 24일 장중 한때 99.11엔을 기록하면서 2년여 만에 처음으로 100엔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그동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를 통해 엔화 약세를 유지해왔지만,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에도 최근 ‘아베노믹스 동력이 줄어들었다’는 평가와 함께 추가적인 약세 가능성이 줄어들며 다시 강세국면을 맞고 있다.
여기에 연초이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최근 브렉시트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일본 엔화에 대한 선호심리도 강해졌다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엔화는 위험선호 현상에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 진정국면을 보일 것이란 두 갈림길에 서 있다.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미래에 대한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변동성과 불확실성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위험선호(Risk-On)보다는 위험회피(Risk-Off)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중국 정책의 혼선에 더해 브렉시트의 발생으로 외환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가중되며 국내 달러-원 환율 급등(약세), 달러-엔 환율 급락(강세)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BOJ의 추가 양적완화에도 엔고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그러나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공조로 엔화강세가 진정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책당국이 엔화 강세를 두고보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특히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도 강화될 전망”이라며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 강세가 급격하게 진행된데 따른 경기부양 필요 증대로 일본은행(BOJ)의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도 잠재해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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