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브리메인(Bremainㆍ영국의 유럽연합 잔류)과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갈림길에서 국내 증권주가 먼저 ‘활짝’ 웃었다.

6월 들어 하락 추세를 보이던 증권주가 최근 며칠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이 피살된 이후인 지난 17일부터 전일(22일)까지 가장 높은 지수 상승률을 기록한 업종은 증권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은 4.31% 상승해 1668.14를 기록했다. 이는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은 기계(2.76%)보다 1.55%포인트 앞서는 상승률이다.

지속적으로 증권업에 대해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들도 브렉시트 투표를 하루 앞둔 전일 117억원 순매수로 돌아서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증권업은 빅 이벤트(중국 A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지수 편입 여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 결정, BOJ(일본은행)의 금리 결정)가 몰려 있던 지난 13~16일에는 5.99% 하락했으나 피살 사건 이후 크게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 콕스 의원 피살 이후 보이는 증권업의 상승 분위기는 브리메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브리메인이 될 경우 코스피 역시 상승할 수 있고, 지수 상승 기대감은 다시 관련 업종인 증권주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영국의 파운드화 강세에서 나타나는 브리메인 분위기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코스피 지수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브렉시트 투표를 앞둔 오늘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파운드화 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0.9% 급등한 파운드당 1.484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올해 들어 최고치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파운드화 강세 등에서 보이는 브리메인 기조 강화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수 상승 수혜로 증권주를 사는 세력이 늘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브리메인 영향에 최근 기준 금리 인하까지 겹쳐 증권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장에 반등 양상이 있지만 대세 종목을 예측하기 어려운 지금 같은 환경에서는 증권주로 투자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