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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수사지휘자 김건희"…서울의소리 녹취록 내용에 "섬찟"
서울의소리 "MBC보도 불충분…녹취 전체 자체 공개할 것"
[조국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딱 하나 김건희씨가 이런 얘기를 한다.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가 좀 가만히 있었으면 우리가 구속시키려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수사지휘자 김건희"-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7시간 통화 녹음을 MBC에 제공한 유튜브 매체 대표가 17일 김 씨가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관여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 전 장관은 자신과 관련한 김건희씨의 발언에 대해 "수사지휘자 김건희"라며 "기가 막히고 섬찟하다"고 했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전날 MBC가 보도하지 않은 김씨의 발언을 공개하며 "정말 충격적인 말이다. 그러면 김건희 씨가 검찰총장이었나. 이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김건희 씨와 상의를 했다거나, (윤 총장이) 김건희 씨에게 그런 의향을 내비쳐 김 씨가 그런 얘기를 했을 거라고 본다"는 주장을 펼쳤다.

백 대표는 공개된 보도 내용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며 7시간43분 녹취 전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전날 MBC가 공개한 김 씨의 녹취록 발언엔 "조국 수사를 그렇게 펼칠 게 아닌데 (여권 인사들이)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공격했지", "유튜브나 유시민 이런 데서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키워가지고,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 등이 포함됐다.

[조국 페이스북 캡처]

이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스트레이트' 보도가 나간 16일 밤부터 페이스북에 14개 이상의 관련 게시글을 올리며 의견을 표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자신과 관련한 발언 내용을 캡처해 올린 뒤 "수사지휘자 김건희"이라고 썼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당사자로서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건희 씨는 수사의 방향 전환에 대해 최소한 알고 있었고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검찰은 법적 판단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으로 구속 수사와 수사 확대를 결정했다. 시쳇말로 '괘씸죄'가 더해져서 세게 했다는 것이다. '조국은 불쌍하다'는 말은 이러한 배경을 인정한 말이다"고 지적했다.

16일 밤에는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MBC 스트레이트 방송금지 가처분 부분 원본을 들으니 기가 막히고 섬찟하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

한편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김건희씨의 화술을 최순실에 빗대 평가했다. 그는 자신이 "박근혜 정권 때 최순실 부분을 직접 겪어본 사람"이라며 "(김 씨도) 화술이 대단하다. 이분하고 대화하면 누구나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겠구나. 저도 그거(녹취) 보면서 김건희 씨 모든 말이 다 진실인 마냥 그런 착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김 씨에게 사적으로 접근한 다음 녹음한 것이 용납되는 취재 윤리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비판에 대해선 "김건희 씨한테 끌려가는 척하면서 취재를 한 것은 취재의 기술적인 부분이라 윤리 부분에서 벗어나는 부분은 아니라고 주장하겠다"고 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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