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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마자 450억원 허공에”…김정주 넥슨 “그래도 비트코인 존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비트코인 사자마자 450억원이 허공에… 김정주 넥슨 창업자, 그래도 존버!”

지난달 1억달러(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던 넥슨이 비트코인 가치하락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 무려 450억원에 육박하는 액수다. 그런데도 넥슨은 팔지 않고 ‘버티겠다’는 입장이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의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의 가상자산 거래 금지 조치로 손실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4월28일 1억달러를 투자해 1717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매수 평균단가는 5만8225달러(약 6580만원). 넥슨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매수하자마자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락을 거듭하며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도지코인’ 띄우기에 비트코인이 ‘희생’되는 가운데 중국마저 가상자산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한때 우리 돈 8000만원을 웃돌았던 비트코인 가치가 23일 기준 최저 3972만원(코인마켓캡 기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넥슨이 처음 투자했던 시점과 비교하면 반 토막에 가까운 40%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48억원에 달한다.

5월 23일 기준 비트코인 가치. [코인마켓캡 캡처]

넥슨 측은 당장 비트코인을 손절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자 자본 배분 전략의 주요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도 비트코인 매수 당시 “자사의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넥슨의 이 같은 선택이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의 생각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넥슨 일본법인의 최대주주가 NXC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 대표는 가상자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왔다. 2017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 이듬해엔 유럽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사들였다. 올해 1월엔 국내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 인수설이 돌기도 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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