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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민父 “연락도 없다 입장문 발표…유족 위해 한 것 아냐”
2차 최면조사 이후 연락 취하지 않아
장례식장서 돌려보내고 마지막 연락
‘(부모의) 입장 이해한다’
고(故)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가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시민이 그려준 손정민 씨 그림(왼쪽).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손현 씨 블로그 캡처·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의 아버지가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친구 A씨 측의 입장 발표를 두고 그동안 가족들에게는 사과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문을 제기했다.

정민 씨 아버지 손씨는 18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지난 4일 정민이의 장례식장에서 A씨를 돌려보내자 A씨 부모로부터 ‘(정민 씨 부모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 외에는 연락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유족들이 보라고 낸 입장문이 아니다”며 “왜 우리에게 먼저 사과나 입장을 밝히지도 않다가 한 방송에서 보도가 되자 이제 와서 입장을 공개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민 씨 아버지에 따르면 A씨의 부모와 정민 씨의 부모는 지난 29일 2차 최면조사 전까지 경찰 조사와 관련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A씨 측이 최면조사에서 변호사를 동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정민 씨의 부모가 연락을 중단한 후 A씨 측도 경찰 조사 등을 위한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앞서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그간 입장표명을 자제해온 이유를 밝혔다.

A씨 측은 “고인이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억울하다고 해명하는 것은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아무리 힘들고 억울하더라도 자식을 잃은 슬픔에 비할 바가 아니기에 해명 없이 경찰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장을 밝히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 방영으로 인해 마치 저희가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어 불가피하게 이번 입장문을 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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