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문화
  • ‘어글리 강성훈 만들기?’ 사담(私談), 논란으로 만든 영상공개는 정당한가?

  • 기사입력 2019-05-13 17:40
    • 프린트
    • 메일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이미지중앙

강성훈 아이돌 비하 논란을 일으킨 영상 화면 (사진=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진희 기자] 가수 강성훈이 후배 아이돌 가수의 외모 비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3일 유튜브에는 ‘강성훈 발언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서 강성훈은 연예인의 외모와 관련한 각종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요즘 아이돌 외모’를 지적한다.

영상에 따르면 강성훈은 요즘 아이돌들이 못생겼다고 말한다. “더럽게 못생겼어”라는 다소 과격한 발언이 섞이는가 하면 숍에서 만났을 당시를 언급하며 피부와 얼굴 생김에 대한 지적을 했다. 이에 한 팬이 “비투비는요?”라고 질문했고 강성훈은 “걔네라고 어떻게 말하니?”라고 답한다.

말에는 뉘앙스라는 것이 있다. 말의 ‘인상’이나 ‘느낌’을 말한다. 영상에서 강성훈 말의 느낌은 비투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걔네라고 어떻게 말하니?”라는 강성훈의 말이 분명 비투비를 지목한 것은 아니었다. 강성훈의 대답의 다수 팬들의 웃음소리만 들어봐도 그것은 ‘무리한 개그욕심’이었을지언정 비투비 비하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화의 분위기다. 강성훈의 가벼운 농담에 팬들은 웃음과 질문으로 응수했다. 해당 영상에서 강성훈의 잘못은 한때 톱스타였던 자신의 ‘말의 무게’를 가늠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강성훈을 두둔하자는 게 아니다. 그간 강성훈을 둘러싼 논란을 면밀히 살펴보면 팬심을 순수하지 않게 이용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그 점이 팬들을 분노케 했으리라. 하지만 이번 아이돌 비하 발언만큼은 다소 억측이며 나아가 비겁했다.

영상을 공개한 이는 강성훈과 팬들의 담소 자리에 함께했을 그의 팬이었을 것이다. 영상 촬영을 제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촬영 위치와 각도가 정면이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하지만 강성훈이 마음먹고 법적으로 대응하면 피해갈 길은 없어 보인다. 해당 영상으로 인해 강성훈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이상 불법 촬영물에 의한 피해를 호소할 수는 없다. 영상공개로 인한 강성훈의 물적, 심적 피해가 증명된다면 얼마든지 법으로 처벌이 가능한 행동이다.

그렇다면 팬들은 왜 지금 시점에 위험을 감수하고 논란이 될 만한 강성훈의 영상을 공개했을까. 한때 추억이자 추상이었던 강성훈은 왜 이제와 팬들에게 ‘어글리’가 됐을까?

팬들은 젝스키스 컴백을 전후해 잡은 행사를 기획했던 강성훈의 다소 불순했던 의도를 알아 차렸다. 생일파티와 팬미팅 등을 거치면서 물적 욕심을 부린 강성훈을 낯설어 했다. 팬클럽을 대표했던 여성 회원의 존재가 부각되면서 강성훈의 거짓말이 부각됐고, 이 시점에서 많은 팬들이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강성훈과 전 매니저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은 검찰로까지 넘어갔다. 최근 2~3개월 동안 강성훈 관련 기사가 잦아들자 안티가 된 팬들은 다시 한 번 ‘어글리 강성훈 만들기’에 돌입한 것은 아닌지.

‘그 동안 많은 사건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그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팬들인 만큼’이라는 표현을 쓴 디시인사이드 강성훈 갤러리의 ‘공식사과 촉구 성명문’도 다소 경솔해 보인다. ‘가요계 대 선배로서 해서는 안 되는 만행’으로 치부된 강성훈의 사담은 이렇게 공식 발언으로 둔갑됐다.

후배 아이돌 외모 비하 발언에 대한 강성훈의 반성은 분명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고 ‘폭로’ 형태를 띈 영상으로 논란을 부추긴 이들의 행동은 정당한 것일까?

culture@heraldcorp.com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