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선고날’ 좌우로 갈린 서초동…“정치판결” vs “구속하라”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관련 1심 선고가 15일 열리는 가운데 서초동이 좌우로 나뉘었다. 이재명 대표를 규탄하는 단체와 지지하는 단체는 이날 오전부터 집회 준비에 나서며 1심 선고를 두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과 중앙지법 사이는 신자유연대 등 이 대표를 규탄하는 6개 보수성향단체가 집회 준비에 한창이었다. 예상 참석 인원은 1000명 내외였지만, 오전 10시께 실제로 모인 인원은 100명 남짓이었다. 이 집회에 참여한 서울 종로구에서 왔다는 김모(72) 씨는 “이재명 대표가 구속되어야 나라가 바로 설 것”이라며 “이번 1심 선고에서 반드시 유죄가 나올 것이고, 그래야 이 서초동도 조용해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는 대화 직후 연거푸 ‘이재명 구속’이라는 팻말을 흔들었다. 집회를 준비하던 이들에게 지나가던 한 이 대표 지지자가
2024-11-15 13:48
-
“딸 생일인데 미역국 못 먹여”...차분하지만 열띤 ‘응원’ 가득
“형! 모르면 4번! 웃으면서 시험장 나와!” 14일 오전 7시께 서울 서초구 반포고 앞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긴장감이 맴돌았다. 예년처럼 시끌벅적한 후배·학부모의 수능 응원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수능 시험장을 찾은 수험생의 다짐과 학부모의 응원은 똑같았다. 사촌형을 응원하러 왔다는 엄시원(14) 군은 “컴퓨터 공학자가 되는 게 꿈이라는 형을 응원하러 왔다”며 “이제 얼른 수능이 끝나고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엄군은 응원하는 사촌형이 도착하자 연신 그를 얼싸안고 미소 지으며 “모르면 4번을 찍어라”고 외쳤다. 교회에서 만난 친한 형을 보러 왔다는 장모(16) 군은 “형한테 한마디 하자면 3년간 정말 정말 고생 많았고, 공부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며 “빨리 끝내고 나랑 게임 한 판 하자”라며 웃기도 했다. 이
2024-11-14 11:29
-
‘불법 추심’ 근절, 전국 시도경찰청에 ‘불법 사금융’ 전담팀 설치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경찰청이 전국 시·도경찰청에 ‘불법 사금융‘ 전담 수사팀을 설치키로 했다. 우수 검거자에 대해서는 특별 승진도 시키겠다고 했다. 불법 사금융 특별단속 기간은 1년 연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불법 추심’ 근절을 지시한 바 있다. 검찰도 전날 불법추심 사건 가해자에 대한 구속 수사 원칙을 세우고, 스토킹처벌법을 준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10시 전국 시·도 경찰청 수사지휘부와 화상회의를 개최해 서민층 중심으로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불법사금융 특별단속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돈을 받기 위해 이뤄지는 ‘추심’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1월 1일부터 2025년 10월 31일까지 전국 특별단속을 1년간 추가로 연장해 불법사금융에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전국 시·도경찰청과
2024-11-14 11:00
-
“재수생 많아 최상위 경쟁 치열”…차분한 ‘수능 응원’ 현장[르포]
[헤럴드경제=김용재·안효정 기자] “형! 모르면 4번! 웃으면서 시험장 나와!” 14일 아침 7시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고등학교 앞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긴장감이 맴돌았다. 시끌벅적한 후배·학부모들의 수능 응원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수능 시험장을 찾은 수험생들의 다짐과 학부모들의 응원은 이어졌다. 사촌형을 응원하러 왔다는 엄시원(14)군은 “컴퓨터 공학자가 되는게 꿈인 형을 응원하러 왔다”라며 “이제 얼른 수능이 끝나고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엄군은 응원하는 사촌형이 도착하자 연신 그를 얼싸안고 미소 지으며 “모르면 4번을 찍어라”고 외쳤다. 교회에서 만난 친한 형을 응원 왔다는 장모(16)군은 “형한테 한마디 하자면 3년간 정말 정말 고생 많았고, 공부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라며 “빨리 끝내고
2024-11-14 10:11
-
드론 띄워 국정원 건물 촬영한 중국인 석방…출국정지 계속 조사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국가정보원 건물을 드론으로 촬영해 체포된 중국인이 지난 10일 늦은 밤 석방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를 이틀간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고 1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불구속 상태로 A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는 조만간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 출국정지는 외국인에게 적용되는 출국 제한 조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10분께 강남동 내곡동에서 사적 제194호인 헌인릉을 드론으로 찍다가 인근에 있는 국정원 건물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4-11-11 10:39
-
“혼자서 지하철 민원만 2만건” 폭탄 민원인에 ‘법적대응’ 나선 서울교통공사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약 2년간 무려 2만7000여건의 민원을 제기한 악성 민원인을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및 경범죄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2만7621건의 민원을 제기했다. 하루 평균 41건의 민원을 제기한 셈이다. A씨는 4호선 열차번호 및 편성번호를 반복적으로 묻고, 상담원이 과도한 민원 제기로 응대가 불가능하다고 답하자, 욕설이 담긴 문자 등을 발송해 공포감과 불안감을 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A씨를 올해 6월부터 주의 고객으로 등록해 관리해왔다. 주의 고객으로 등록된 악성 민원인에게는 경고문 3회 발송 및 일정 기간 상담을 제한하는 등 반복·중복 민원 접수를 근절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공사 관계자는 “A씨는 반복적인 민원 제기로 다른 긴급민원 처리를 지연시키는 등 공사의 민원 서비스 수준을 하락시키고 업무를 방해한 것에 대해 조처하기로
2024-11-09 07:31
-
시민단체 “노소영 일가 ‘비자금‘ 의혹 밝히라… 사정 당국 수사 해야”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시민단체 ‘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환수위)’는 노태우 일가가 감추고 있는 ‘노태우 비자금’에 대해 검찰이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노태우 위인’ 만들기 사업에 동원되고 있는 막대한 자금에 대해 사정당국이 자금 출처도 수사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환수위는 8일 ’노소영 등 노태우 일가 뻔뻔한 아버지 미화에 불법 비자금 동원 의혹’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아직 검찰은 노태우 비자금에 대해 재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3건이나 접수해놓고도 아직 수사개시를 하지 않고 있다”며 “국세청장은 비자금 사건과 아무런 관련 없는 최태원-노소영 가사재판 결과를 보고 노태우 일가에 대한 탈세조사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답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환수위는 “국회를 비롯해 검찰과 국세청이 움직이지 않
2024-11-08 15:03
-
‘수능 D-6’ 행안부, 재난발생·인파밀집 등 안전관리 점검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정부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4일)이 안전하고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게 수능 대비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8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과 수능 대비 안전 관리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대설·한파·지진 등 자연 재난과 인파 밀집에 대비해 분야별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14∼17일을 수능 대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지자체와 함께 수능 당일 기상 악화와 수능 이후 인파 밀집에 대비해 상황관리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감독관 등 수능 관계자와 수험생을 대상으로 지진 등 재난 발생에 대비한 시험장 대피 절차와 안전 요령을 사전에 교육한다. 수능이 끝나고 수험생들이 번화가를 많이 방문할 것을 대비해 연말까지 학생 안전 특별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청과 지자체는 수능 당일 실시간 상황공유 체계를 유지하면서 시험장 주변 교통혼잡 해소와 수험생 및 학부모 안전관리에
2024-11-08 15:00
-
침몰 금성호 부산 선사 “실종자 수색 최선”…실종자 가족은 제주행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135금성호(129t) 선사는 8일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중구 중앙동 5층 건물에 위치한 금성호 선사는 이날 오전 1층 출입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건물 어디에도 선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간판이나 상호 등은 없었다. 이 건물 3층 창문 틈 사이로 직원들이 어디론가 급하게 전화를 돌리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오후 1시께 선사 관계자가 외부로 나와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는 해경 브리핑이 제주에서 예정돼 있으니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선사 대표 등 직원 대부분이 오전 제주에서 현장 수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족과 유족도 대부분 개별 비행기 편으로 제주로 떠난 상태다. 사고가 난 135금성호는 대형선망어업을 하는 선박이다. 대형선망어업은 우리나라 근해어업 중 규모가 크다. 국내 고등어의
2024-11-08 14:27
-
‘침몰’ 금성호 실종자 12명 찾아라…해경, 수중 수색 돌입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해경이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 수색에 돌입했다. 8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부터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 수색이 시작됐다. 수중 수색에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서해해양특수구조단, 제주해경청 특공대, 제주해경서 구조대 등에서 잠수 가능한 인원 27명이 투입된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상에서도 해경 함정 18척과 항공기 5대, 특공대·구조대, 해군 함정 3척과 군·경·소방 항공기 4대, 어업지도선 2척, 민간 어선 13척 등이 동원돼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 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
2024-11-08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