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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생일날, 좌절감에 머리 깎는다”…경찰의 날 ‘삭발’한 경찰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제79주년 경찰의 날인 21일, 현장 경찰관들이 일선 경찰서에 경찰청이 내려보낸 ‘근무 지침 개선안’에 반발하며 삭발에 나섰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현장 경찰관의 인권을 짓밟은 경찰청의 GPS 감시와 밀어내기 순찰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관기 전 직협 위원장 등 9명은 “우리 현장 경찰관들은 자기 생일날(경찰의 날), 마음속 좌절과 비통한 마음에 머리를 깎는다”며 삭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우리가 나서는 이유는 하위직 현장 경찰관들에 대한 처벌 목적의 이중 감시 체계가 경찰관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해 자존감과 사기를 떨어뜨려 치안 서비스의 질이 하락하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하위직 경찰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할 것과 조직 개편
2024-10-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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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유족들 “진상조사 관심 촉구…선고 공판 참담하고 허망해”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2주기를 약 일주일 앞둔 21일 유족들이 집중 추모주간을 선포하고 참사 진상 규명 등을 촉구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위해 우리는 2022년 10월 29일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누구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이를 관철하는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진실을 바라는 유가족, 그리고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라며 “특별조사위원회가 어떠한 방해에도 흔들림 없이 진상조사를 펼쳐나가기 위해 시민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
2024-10-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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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대표, 의협 향해 “전공의 한 명 앞세워 분란 야기” 지적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전공의 단체 대표가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향해 ‘전공의를 앞세워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직 전공의인 임진수 의협 기획이사의 언론 인터뷰’를 소개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임 기획이사는 “2025학년도 정원을 최소한 상식적으로 교육 가능한 인원으로는 감축해야 한다”, “의사 수가 부족한 분명한 근거가 나오고, 그 결과 증원하기로 했다면 전공의들이 여덟달간 나왔겠나”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박 위원장은 “이 발언은 2025년 의대 정원 일부 증원을 (전공의들이) 수용하겠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대전협 비대위는 과학적 근거 없이 정치적으로 절충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의협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4-10-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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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잃은 상처는 영원하다”…성수대교 희생자 30주기 위령제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성수대교 북단 나들목 인근의 위령탑 앞에서 진행된 위령제에는 희생자들의 유족을 비롯해 성동구와 무학여고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해 영령들을 위로했다. 30년 전인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께 성수대교 상판 48m 구간이 무너지면서 출근길 차량이 추락해 등교 중이었던 무학여중·고 학생 9명을 포함해 모두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이원종 당시 서울시장이 7시간 만에 경질되고 시공사인 동아건설의 부실시공과 정부의 안전 관리 미비가 드러나 김영삼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안전불감증 문제를 드러낸 상징과 같은 사건으로, ‘사고 공화국’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위령탑 앞에 차례로 나와 묵념하고 향을 피운 뒤 흰색 국화를 내려놓았다. 제단에는 희생자들의
2024-10-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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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들 “교육부, ‘어용’ 의평원 만드는 시도 멈춰야”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의대 교수들이 의학 교육 평가·인증에 관한 교육부의 시행령 개정을 두고 ‘어용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을 만들려는 시도라고 규탄하며 시행령 개정 철회를 촉구했다.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의학 교육의 마지막 보루인 의평원을 무력화하기 위한 의평원 시행령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6일 고등교육기관의 평가·인증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교육부는 개정 이유로 “인정기관의 공백으로 대학과 학생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정기관이 존재하지 않거나 평가인증이 불가능한 경우 기존 평가·인증 유효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기존 인정기관의 평가·
2024-10-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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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논술문제 유출 논란’에…교육부 “감사 나갈 단계 아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교육부가 “감사를 나갈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1일 교육부는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연세대 논술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세대에서 계속 조치를 취하면서 소통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지금 교육부가 감사 나갈 단계 등을 결정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선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사건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문제 내용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시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공유되면서 시험 당시 휴대전화 사용 제한 등 관리·감독이 허
2024-10-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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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비대위 “건보 붕괴와 의료 민영화 우려…美, 가장 의료비 비싼 나라”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정부가 올해 안으로 출범하기로 한 의사 인력 수급 추계위원회(이하 추계위)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통령실과 정부를 향해 “급격하게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은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명확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의료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므로 의사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의료비용은 늘지 않을 것이며, 건강보험료도 급격히 올리지 않겠다고 한다”라며 “의료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제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한국은 이미 OECD 평균보다 3배 많은 외래 진료, 2배 많은 입원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의료비 증가속도도 가장 빠르다. 이는 건강보험 재정이 늘어나는 것보다 의료 이용에 따른 지출 증가가 훨씬 컸다는 의미”라며 “국가
2024-10-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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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전문의 올해만 2757명 사직…작년 대비 7.7% 증가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올해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한 이후 주요 대학병원을 사직한 전문의들도 27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의대 40곳의 수련병원 88곳에서 사직한 전문의는 27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59명 대비 7.7%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서 사직한 전문의가 1381명으로 전체의 절반이었다. 이어 경기도 491명, 부산 145명, 대구 134명, 인천 105명, 경남 87명, 광주 67명 등 순이었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내과가 864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 사직 전문의의 31.3%를 차지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194명·7.0%), 정형외과(185명·6.7%), 외과(174명·6.3%) 순이었다. 전문의들의 사직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올해 2월 전공의
2024-10-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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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독서 모임·글쓰기 인증 ‘열풍’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한강 작가 대표작을 함께 읽고 싶은데, 책 구하는 것부터 일이네요.” 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김모(31) 씨의 말이다. 21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독서 모임과 글쓰기 인증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한강 책 읽기’만 읽고 모이는 모임은 25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함에도 마감되기도 했다. 독서 모임 커뮤니티 ‘트레바리’에서는 최근 한강의 대표작 4권을 읽는 독서 모임을 신규 개설했다. 이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4개월에 25만원을 지불해야하는데, 17명 정원 모집이 마감됐다. 이 모임을 ‘찜’ 해둔 이는 50명이 넘는다. 트레바리 통계에 따르면 이 모임은 다른 독서 모임보다 신규 참여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독서 모임 참여자들은 “내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까지 얘기할 수 있어서 좋다”라는 이야
2024-10-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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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물 3억원’ 횡령한 현직 경찰관 구속…“도망할 염려 있어”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현금 등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이 17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절도 혐의를 받은 정 모 경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인 정 경사는 지난 6월부터 이달 초까지 수사과에서 압수물 관리 업무를 하면서 불법 도박 사건 등에서 압수한 현금 약 3억원을 수차례에 걸쳐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정 경사는 지난 7월 범죄예방대응과로 자리를 옮긴 뒤 이달 초까지도 대담히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경찰서는 압수물 현황을 살피던 중 액수가 맞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기고 추적에 나섰다. 이후 정 경사가 압수물을 몰래 가로챈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4일 사무실에서 그를 긴급 체포한 뒤 직위 해제했다. 최근 현직 경찰관이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금품을 가로채는 사건이 잇
2024-10-17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