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7월 9일 토요일 낮 북한의 김일성 사망 소식이 날아왔다. 김일성 사망 방송이 연이어졌고 호외신문이 뿌려졌다.[사진은 명동을 지나던 외국인 부자가 코리아헤럴드 호외(1994.7.9)를 읽고 있다.] 북한방송은 82세의 김일성이 심근경색에 심장쇼크로 7월 8일 새벽 2시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불과 20여 일 전(6.14) 김일성은 카터 전 미 대통령을 만났고 남한과 대화를 희망했다. 우리정부는 북측과 협의를 통해 7월 25~27일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다고 발표했었다. 돌발 상황에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리고 우리 군과 한미연합사는 6.26전쟁 이후 최대의 경계태세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