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추경(추가경정예산)이 증시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데는 전문가들 의견이 일치한다. 하지만 업종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과거엔 내수주는 물론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수출주까지 추경 혜택을 누렸다. 증시로 밀려든 자금이 시가총액 상위주를 골고루 담은 덕분이다. 하지만 최근 ‘메르스 추경’등 타깃형 재정정책이 나타나면서, 그 내용과 규모에 따라 증시 영향도 달라지고 있다. 이번 추경의 내용과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규모는 중간ㆍ목적은 경기부양=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추경 규모는 10조원 내외로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조원 이하 미니추경이나 20조원이상의 슈퍼추경보다는 중규모(6~14조원) 추경을 예상한다”며 “새누리당의 상당규모 추경 요구와 확실한 경제적 효과를 얻기 위해 규모는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선ㆍ해운업종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실직사태와 수출경기의 더딘 회복 등이 이번 추경의 요인임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고용확대와 내수진작에 초점을 맞출것으로 보인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의 메르스 대책형보다는 2013년 경기부양형 추경에 좀 더 가까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3년 추경(7조3000억원)은 일자리확충과 민생안정에 3조원, 중소기업지원에 1조3000억원, 지역경제 활성화에 3조원을 지원했다. 반면 2015년 추경(6조2000억원)은 메르스 극복지원(2조5000억원), 가뭄ㆍ장마대책(8000억원), 생활밀착형 안전투자(1조7000억원), 서민생활 안정(1조2000억원)을 목표로 집행됐다.
▶수출보다는 내수업종 유리=지난 2000년 이후 기준금리인화와 추경 편성이 동시에 진행됐던 8번의 국면에서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던 업종으로는 경기소비재, IT, 금융, 에너지, 소재가 꼽힌다. 그러나 최근 타깃형 추경으로, 공통적 수혜업종을 추출하기가 어려워 전문가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추경의 재원 마련을 위해 일정 규모의 국채 발행은 불가피하다”며 “과거 국채 발행을 통한 추경 재원 확보는 시중금리 상승으로 연결되어 왔고, 금리 상승은 채권 대비 주식, 특히 금융 섹터의 강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우려로 가장 하락폭이 컸던 업종인 만큼 반등도 클 것이란 설명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2013년과 2015년 업종별 등락을 보면 뚜렷한 공통점이 없다”며 “자동차, 보험, 은행업종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나 올해 추경 내용과 글로벌 환경이 추경이후 업종 수익률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기태 연구원도 “최근 10년간 5차례 추경 가운데 자동차, 내구소비재, 의류, 은행 업종은 대체로 전체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면서도 “자동차는 개별소비세인하 종료, 은행은 구조조정 이슈와 맞물려 있어 예전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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