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이 만든 권총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군대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콩고 제재위원회가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과 콩고가 긴밀한 군사협력을 해왔다고 전했다.

전문가 패널의 조사는 콩고 군 장교와 유엔에 파견된 콩고 국립경찰 등이 북한에서 생산해온 것과 비슷한 권총을 사용하는 점을 포착하면서 시작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콩고 군 장교들로부터 해당 권총이 지난 2014년 초 콩고 마타디의 항구를 통해 들어왔고, 이 시점에 북한 교관 30 명이 콩고에 입국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이들 교관은 콩고 대통령경호실과 특수부대를 훈련시키는 임무를 맡았으며 해당 권총들이 콩고 수도 킨샤샤의 암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북한제 무기를 수입하거나, 북한 교관을 초청해 자국 군인을 훈련시키는 행위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인 만큼 전문가 패널은 지난 3월 북한과 콩고 측에 해당 무기의 거래 내역과 훈련 교관에 대한 해명자료를 요청했다. 그러나 콩고는 관련 자료를제출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앞서 지난달 로이터 통신은 당시 비밀이던 해당 문서를 입수해 북한과 콩고 간 군사협력 문제를 지적했으나 콩고 정부의 랑베르 망드 대변인은 “2001년 로랑 카빌라 대통령 사망 이후 북한과 어떤 협력관계도 없다”며 부인했다.

콩고 내전 관련자에 대한 제재를 목적으로 지난 2004년 구성된 콩고민주공화국 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은 매년 제재와 관련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전문가 패널은 지난해에도 북한제 소총이 콩고에서 발견됐다고 밝히는 등 콩고와 북한 간 군사협력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