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만난 시스팬 회장 용선료 인하 공개적 반대 표시
한진해운 용선료 협상의 가장 중요한 상대로 꼽히는 캐나다의 컨테이너선주 시스팬이 다시 한번 용선료 협상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17일 영국의 해운전문지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시스팬의 게리 왕 회장은 한진해운의 용선료 협상 제안에 대해 “견딜 수 없다”며 “한진해운의 용선료를 인하해주느니 (빌려준)선박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게리 왕 회장은 지난 14일 한국에 방문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한진해운은 면담 직후 시스팬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시스팬이 용선료 협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게리 왕은 로이드리스트와 인터뷰에서 최근 조 회장과 만났을 때 한진해운이 용선료 20~30% 인하를 출자전환 방식으로 요청했다”며 “이러한 제안을 들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매우 인내심 깊고, 한진해운을 지지한다”면서도 “만약 한진이 우리의 인내심에서 벗어난다면, 선박을 회수하는 방법 외에 다른 선택은 없을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게리 왕 회장이 또 다시 공개적으로 용선료 협상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힘으로써, 한진해운의 용선료 협상에 험로가 예상된다.
시스팬은 컨테이너선 120여척을 보유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주사다. 빌린 배의 규모로만 보면 한진해운에 가장 중요한 협상대상이다.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시스팬은 한진해운에 10년간 3척의 배를 용선해줬다. 거기에 6척의 배를 시스팬의 파트너사가 대신 관리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한진해운은 16일 공시에서 9개국 22개 선주들의 60척 선박을 대상으로 향후 3년6개월 동안 기존 계약 용선료의 30% 인하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
